장사를 시작하다1 만덕은 기생에서 양민이 되고난 뒤 오빠인 만석을 찾았다. 제주에서는 만덕의 소문은 널리 알려졌다. “그 좋은 기생을 왜 그만두나?” “그러게. 관아에서도 기생에게는 함부로 못했다면서...” “양민이래야 세금만 내지 뭐 좋은 것이 있겠어.” 사실 백성들의 말도 맞았다. 양민은 나라에 세금을 내.. 보고 배우는 인물사/거상 김만덕 2010.06.13
나는 기생이 아니다5 관아에서 찾는다는 소리에 만덕은 바람처럼 달려왔다. “찾으셨습니까?” “그래, 어서 오게나.” 한유추가 반갑게 맞아주었다. “영감께서 자네가 양민으로 오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실 것이다.” “양민으로 오를 수 있는 방법을요?” 만덕은 기쁨에 겨워 입을 다물지 못했다. 신광익은 만덕을 보.. 보고 배우는 인물사/거상 김만덕 2010.06.08
나는 기생이 아니다4 집으로 돌아온 한유추는 고민에 빠졌다. ‘이를 어쩌나? 만덕에게 양민으로 신분이 바뀌는 법을 알려준다고 했는데...’ 밤새 고민을 하던 한유추는 날이 새자마자 제주목사인 신광익을 찾았다. “영감, 드릴 말씀이 있는데요?” “무슨 일이오?” 한유추는 머뭇거렸다. “무슨 일이길래 그리 뜸을 들.. 보고 배우는 인물사/거상 김만덕 2010.06.06
나는 기생이 아니다3 제주목사 신광익을 옆에서 돕는 군수 박인재와 판관 한유추를 초대하였다. 이들이 도와주어야 자신이 기생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어서 오십시오.” “그래, 자네가 우리를 초대하다니 무슨 일이 있더냐?” “아니옵니다.” 만덕은 박인재와 한유추에게 술을 권하였다. 술잔을.. 보고 배우는 인물사/거상 김만덕 2010.05.26
나는 기생이 아니다2 말을 타고나서 만덕은 이도원에게 말했다. “나으리, 이곳에서 한라산이 멀지 않으니 한번 가시겠습니까?” “맞아! 제주에도 삼신산의 하나가 있지. 그래 가보자구나.” 만덕은 이도원과 함께 한라산으로 갔다. 영주산으로 불리는 한라산은 봉래산의 금강산, 방장산의 지리산과 함께 우리나라의 삼.. 보고 배우는 인물사/거상 김만덕 2010.05.21
나는 기생이 아니다 어느 덧 만덕이가 기생으로 활동한 지도 4년이 흘렀다. 이제 그녀는 19세의 완숙한 여성미를 자랑하고 있었다. 이런 그녀의 자태에 반한 사람이 있었다. 제주도에 순무어사로 와있던 이도원이었다. 순무어사는 조선시대에 지방에서 변란이나 재해가 일어났을 때 지방을 두루 돌아다니며 백성들을 위로.. 보고 배우는 인물사/거상 김만덕 2010.05.16
기생을 어머니로6 목사가 오기를 기다렸다. 관아로 들어서는 목사의 시선이 막 지나가는 순간 만덕은 고개를 살짝 들었다. 살짝 드러난 만덕의 얼굴은 목사의 눈에 콱 박히고 말았다. 더우기 화장한 얼굴을 도로 물로 깨끗이 씻어내고 큰머리도 벗어던진 뒤라 자연 그대로의 순수함이 단연 돋보였던 것이다. “워……... 보고 배우는 인물사/거상 김만덕 2010.05.12
기생을 어머니로5 만덕에게 가장 어려운 과목은 말을 타고 춤을 추는 것이었다. 이 과목은 제주 기생들이 주로 연습하는 과목이었다. 말을 타본 적이 없는 만덕에게는 처음에는 무서웠다. “이왕 기생의 길로 들어선 것이니 눈을 딱 감고 한번 타보자.” 교수의 도움을 얻어 말의 등에 올라탔다. 아래를 보니 땅바닥이 .. 보고 배우는 인물사/거상 김만덕 2010.05.08
기생을 어머니로4 며칠 후에 만덕은 제주 관아로 갔다. 관기를 뽑는 날이었기 때문이었다. 바야흐로 입단 시험이 치러졌다. 지원자들은 일일이 면접 고사를 치렀다. “만덕.” “예.” “춤추고 노래하라.” 만덕은 월중선이 노래하면서 춤을 추는 모습을 어깨 너머로 배웠다. 그녀는 자신있게 월중선의 춤사위를 따라 .. 보고 배우는 인물사/거상 김만덕 2010.05.03
기생을 어머니로3 어머니와 딸이 된 만덕과 월중선은 더욱 가까워졌다. 만덕도 월중선을 어머니처럼 따르니 월중선은 만덕을 더욱 예뻐했다. 사람이 하나를 얻으면 도다른 욕심이 생긴다고 했던가? 월중선은 40여년 관기 생활이 지겨웠다. 그녀가 관기에서 벗어나는 길은 자신 대신에 다른 여자를 관기에 넣어야만 하는.. 보고 배우는 인물사/거상 김만덕 2010.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