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과 박물관/국립중앙박물관 12

실경산수화전

요즘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조선시대 실경산수화'전을 합니다. 미술에 무지한 저로서는 박물관 설명문을 옮겨적으며, 그림을 보시며 더위를 식히시길 바랍니다. '임진강에서의 뱃놀이'로 정선이 1742년 비단에 그린 그림이다. 1742년 10월 보름날 밤, 경기도 관찰사 홍경보는 임진강에 배를 띄워 유람했다. 당시로부터 660년 전의 그날, 북송의 소식이 를 남겼던 고사를 재현한 이 행사에 정선도 참여했다. 정선은 배를 띄우는 장면을 에, 그리고 도착장면을 에 담았다. 가로로 긴 화면에 시간의 흐름에 따른 장면이 펼쳐진다. 정선은 북종화와 남종화의 기법을 자유롭게 혼합하여 실경을 문인화풍으로 표현하였다. 중국 고전의 장소를 조선 강변으로 옮겨와 재구성한 운치있는 그림이다. 연강 임술첩 홍경보 서문 내가 순찰 나..

건칠희랑대사좌상

고려 건국 1100주년을 맞아 국립중앙박물관에서대고려전이 열리고 있다.그 중에 특별난 것이 건칠희랑대사좌상이다.희랑(希朗)대사는 후삼국시대에는 왕건의 정신적 지주역할을 하였고, 고려 건국 이후에는 왕의 스승이 된 인물이다. 후백제의 견훤에게 관혜(觀惠)대사가 스승이라면, 왕건에겐 희랑이 스승이다. 두 사람은 신라 화엄학에 뿌리를 두고 있었지만 대립되는 인물이었다.미국, 영국, 이탈리아, 일본 등 4개국 11개 기관을 포함해 450여점이 전시되고 있는 대고려전(大高麗展). 국내외 진귀한 유물들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지만, 이번 전시를 위해 북한이 소장한 태조 왕건상 등 17점의 문화재의 대여가 무산되어 빈 자리가 커 보인다. 희랑대사건칠조각상은 930년경에 만들어진 국내 유일의 승려 초상 조각상이다. ..

연적

서예에서 중요한 것은 붓과 벼루, 먹, 종이이지요. 이것을 흔히 '문방사우'라고 합니다. 벼루에 먹물을 만들기 위해 물을 담아두는 것, 바로 연적입니다. 의사셨던 박병래선생이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하신 것들입니다. 1903년에 태어나신 선생님은 1920년대부터 우리 도자기를 수집하셔서 1974년 3월 362점을 기증하셨습니다. 그 중에 선비들의 정신을 알 수 있는 연적은 백미라 하겠습니다. 감모양 연적 수닭모양 연적 해태모양의 연적 연꽃 팔괘무늬 연적 구름 용무늬 연적 모란 풀벌레무늬 연적 묵호(먹물을 담는 도구)

국립중앙박물관 '엘도라도전'

스페인과 포르투갈에 의해서 정복되어진 아메리카 대륙,그들의 눈에는 잉카와 아즈텍의 황금을 빼앗고도 만족을 못한 유럽인들은안데스 산맥 저 너머에 온 몸을 황금으로 두른 사람이 있다는 소문을 듣게 되었다.바로 '엘도라도'를 찾기 시작하게 되었다.무이스타의 족장이 황금을 온 몸에 바르고 과타비타 호수에서 황금과 에머랄드를 호수에 던지며 제를 올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콜롬비아 정부는 과타비아 호수를 자연공원으로 지정해 '엘도라도'의 전설을 보존하고 있다. 과타비타 호수 모습 콜롬비아 원주민들은 우리가 사는 지상, 땅 속의 지하, 그리고 하늘에 있는 천상 세계로 우주를 구분하였다. 고대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산과 강, 하늘, 나무를 신성하게 여겼고, 특정한 동물을 세 가지 세상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며, 강력한 ..

선인들의 마음, 보물이 되다-1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이 열린다. 2014~2016년에 보물이나 국보로 지정된 유물을 국민에게 공개 선보이는 전시회이다. 안내 포스터 - 이성계의 사리발원구(1391년) 조선 개국 1년 전에 이성계의 발원을 금강산에 봉안한 사리구 명문이다. (이성계를 송헌시중으로 표현했다) 역성혁명의 뜻을 분명히 한 명문이다. -강원 회양 장연리 금동관음보살좌상(고려말~조선초) 티벳불교의 영향을 엿볼 수 있으며 정교한 조각솜씨가 돋보이는 걸작 불상이다. - 원주 학성동 철조약사여래좌상(나말 여초) 불상의 비례와 조형미가 뛰어나다. - 농경문 청동기(후기 청동기 시대, 서기 전 3세기) 선사시대 농경문화를 알려주는 유물이다. 대전에서 출토 되었으며 따비와 괭이를 이용해 밭을 가는 형상 이 새겨져 있다. 교과서에 수록된 유명..

신안 유물 2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되고 있는 신안 유물전,각종 도자기를 싣고 일본으로 가던 중 신안 앞바다 증도에서 난파되어 바다 속에 숨어 있던 중한 어부의 그물에 걸려 올려진 청자와 함께우리가 1100년 전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청자가 서로 부딪혀 파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자단목을 사용하고당시 배 안에서 생활하던 사람들의 모습도 상상하게 유물이 잘 보존되어 있다.모든 것이 뻘흙이 모든 것을 감추어주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한다. 뱃사람들이 사용했던 맷돌 청자화병 돼지 모양의 연적 청자가 파손되는 것을 막기 위한 자단목 뱃사람들의 생활상이 나타난 각종 도구들

신안발굴 유물전

국립중앙박물관은 신안해저선 발굴 40주년을 맞아 특별전 '신안 해저선에서 찾아낸 것들'을 7월 26일에서 9월 4일까지 개최한다. 신안해저선에 대한 발굴은 1975년 8월 신안 증도 앞바다에서 한 어부의 그물에 걸려 올라온 청자 화병에서 비롯되었다. 1976년 10월 27일부터 본격적으로 발굴하여 1984년까지 9년 여동안 배와 함께 실려있었던 2만 4천여 점이라는 엄청난 양의 문화재를 건져 올렸다. (설명서 참조) 신안 유물선의 복원 모형 신안 유물선의 원래 크기를 만들어 전시를 한 것이 더욱 흥미를 끌었다.배의 크기를 보았을 때 300톤 정도는 되지 않았을까 추정해본다. 300톤 정도면 우리나라 해군의 최전방을 지키는 참수리정의 크기이니 650여 년 전의 조선술 발달을 알려주고 있다. 송,원과 일본의..

반가사유상

6월 12일까지 열리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한일반가사유상 특별전이 열린다.불상은 서있는 입상,누워있는 와상,앉아있는 좌상이 있고,반쯤 앉아 생각에 잠긴 반가사유상이 있다.흔히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의 영감이 반가사유상을 보고 얻었다는 소리를 하는 사람도 있다.반가사유상의 온화한 모습은 그 자체로도 나에게 편안함을 주고 있다.일본으로 건너간 백제인에 의해 만들어진것이 일본의 목조반가사유상이다. (오른쪽)국보 제78호 반가사유상, 삼국시대, 6세기, 금동, 높이 82cm (왼쪽) 국보 주구사 반가사유상, 일본 아스카시대, 7세기, 목제(녹나무), 높이 168cm

청화백자전2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청화백자전, 청화백자가 왕가에서만 사용했다. 청화백자는 곧 왕가의 예와 권위를 나타내는 것이다. 유교 국가인 조선에는 오례가 있다. 국가의 각종 제사인 길례, 국가와 왕실의 경사와 관련된 행사인 가례, 외국의 사신을 맞이하는 빈례, 임금의 활쏘기 및 군대 사열과 같은 군사 관련 행사인 군례, 왕실의 장례와 관련된 흉례의 다섯 가지이다. 이러한 의례에 청화백자가 사용되었다. 청화백자는 궁중 잔치 때 꽃이나 술을 담기도 하고, 제사를 지낼 때 사용하는 제기, 죽은 사람과 함께 매장하는 생활용기의 축소판 명기, 죽은 이의 행적을 기록한 묘지로 사용하였다. 국조오례의 '선덕년'제가 쓰여진 구름용무늬 항아리 황수신 묘지석 꽃이나 술을 담은 구름용무늬 항아리

청화백자전1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청화백자전이 열리고 있다. 우리가 역사시간에 배운 우리나라 자기의 흐름 중 최정점의 단계라 하겠다. 청화백자의 아름다움을 김환기화백은 다음과 같이 시로 나타냈다. 그 이상 청화백자에 대한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지평선 위에 항아리가 둥그렇게 앉아 있다. 굽이 좁다 못해 둥실 떠 있다. 둥근 하늘과 둥근 항아리와 푸른 하늘과 흰 항아리와 틀림없는 한 쌍이다. 똑 닭이 알을 낳듯이 사람의 손에서 쏙 빠진 항아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