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배우는 문화유산/조선 왕릉 16

조선 왕릉 정릉(靖陵)

정릉(靖陵) 선릉의 동쪽에는 정릉(靖陵)이 자리잡고 있다. 정릉은 조선 11대 중종의 단릉(單陵)이다. 중종은 성종과 정현왕후 사이에서 태어나 1506년 박원종을 중심으로 일어난 중종반정으로 임금이 되었다. 연산군대의 잘못된 정치를 바로 잡기위하여 노력하였다. 조광조를 등용하여 왕도정치를 실현하기 위한 현량과와 향약을 실시하여 지방의 향촌 질서를 바로잡으려 하였다. 삼포왜란때 일본의 침입을 물리친 후 비변사를 설치하여 군사력을 강화하고, 인쇄술의 발달로 을 편찬하였다. 왕위에 오른 지 39년만인 1544년 57세로 세상을 떠났다. 원래 서삼릉의 희릉에 있던 것을 풍수상 좋지않아 릉을 옮겨야 한다는 핑계로 문정왕후가 현재의 자리로 이장하였으나, 실은 본인이 그곳에 묻히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정왕후..

조선 왕릉 선릉2

정현왕후 릉 정현왕후 윤씨는 세조 8년(1462 ) 영원부원군 윤호와 연안부부인 전씨의 딸로 신창 관아에서 태어났다. 성종 4년(1473)에 후궁으로 간택되어 숙의가 되었다. 성종10년(1479)에 연산군의 어머니인 윤씨가 폐비가 되고, 성종 11년(1480)에 왕비로 책봉되었다. 친정아버지 윤호와 육촌인 윤필상과 협력하여 윤시를 폐비시켰다고도 전한다. 중종인 진성대군을 낳고, 1506년 연산군을 폐위시키고 일어난 중종반정 때 반정의 주도세력이 진성대군의 올립을 주장하자, 이를 승락하여 중종이 즉위하며 자순대비가 되었다가 중종 25년(1530)에 경복궁 정침에서 69세로 세상을 떠났다. 선릉의 정자각에서 동쪽에 릉이 위치하여 동원이강릉이다. 선릉은 수난을 많이 겪었다. 선조26년(1593), 임진왜란 와..

조선 왕릉 선릉

서울 강남에 가면 공원같은 왕릉이 자리잡고 있다. 바로 선정릉이다. 선릉은 동원이강릉이다. 같은 영역에 하나의 정자각을 두고 정자각 왼쪽(서쪽)에는 성종의 릉이, 오른쪽(동족)에는 정현왕후의 릉이다. 성종은 의경세자(후에 덕종으로 추존됨)과 소혜왕후(인수대비)의 둘째 아들로 태어나, 예종이 1469년 승하하자 할머니인 세조비 정희왕후의 명으로 13세에 경복궁에서 왕으로 즉위하였다. 성종은 원래 왕위 계승에는 상관이 없던 인물이었다. 왜냐하면 예종에게는 제안대군이, 성종에게는 친형인 월산대군이 있었기 때문이다. 장인인 한명회와 정희왕후의 노력에 의해 조선 9대 임금으로 즉위하였기에 왕세자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기에 임금으로 즉위한 후에 제왕학 교육을 받았다. 13세에 임금이 된 후 친정을 하기 시작하는 ..

조선 왕릉 수릉

요즈음 인기리에 방영되는 사극, '구르미 드는 달빛' 의 주인공인 효명세자 (후에 익종으로, 다시 고종 때 문조황제로 추존됨). 순조와 순원왕후 김씨 사이에서 1809년 태어났다. 당시 안동김씨의 세도정치 아래에서 순조는 정치를 바로 잡으려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안동김씨의 세도하에서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 순조는 38세 되던 1827년에 효명세자에게 대리청정을 명했다. 대리청정을 위임받은 세자는 개혁 정치를 실시하기 위하여 많은 과거 시험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부정으로 얼룩져 안동김씨의 등용문이었던 과거가 김노, 홍기섭, 김노경, 이인부, 김정희와 같은 전국의 인재를 끌어모을 수 있었다. 나아가 안동김씨 세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비변사 당상들을 감봉 조치하여 개혁의 의지를 보여주었다. 이어서 초산 출..

조선 왕릉 인릉

요즈음 방영되는 '구르미 그린 달빛'이란 드라마가 있다. 내가 가장 안타까운 우리 역사 중의 한 부분이다. 주인공인 효명세자(후에 익종으로 추존)의 이야기를 다룬 모양이다. 원래 사극 드라마는 과장이나 고증에 어긋나는 부분이 있어 보지 않는다. 그래도 요즈음 방영되는 드라마이어서 관련 유적을 찾았다. 바로 서울시 서초구 내곡동에 있는 헌인릉이다. 헌릉은 태종과 왕비인 원경왕후 민비의 쌍봉릉이다. 인릉은 순조와 순원왕후 김비의 합장릉이다. 바로 효명세자의 아버지가 순조이다. 순조는 11세에 임금이 되어 처가인 안동 김씨가 세도정치를 행하였다. 안동 김씨의 세도정치를 끝내려고 아들인 효명세자에게 양위를 하여, 개혁 정치를 이끌려고 하였다. 하지만 이를 안동 김씨 등 기득권층이 그냥 놔둘리가 없었다. 결국 효..

조선 왕릉 장릉

조선 제 6대왕 단종의 릉은 강원도 영월에 있다. 1441년 7월 23일에 문종 이향과 현덕왕후 권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휘는 홍위(弘暐)이다. 단종은 아버지 문종이 일직 세상을 떠났기에 12세 되던 해인 1452년 5월 18일에 경복궁 근정전에서 즉위하였다. 그러나 1455년에 일어난 계유정난으로 상왕으로 물러나고, 1457년에 성삼문과 박팽년 등 사육신을 중심으로 일어난 단종복위운동으로 노산군이 되어 영월로 유배되었다. 단종은 광나루를 떠나 광주를 거쳐 이포나루, 단강나루로 건넜다. 그 이후는 쉼없이 걸어서 한양을 떠난 지 5일 만에 영월의 청령포에 도착했다. 청령포는 서강이 앞을 막고 뒤로는 절벽으로 이루어진 산이 가로막고 있어 사실상 섬이나 다름없는 곳이었다. 그러나 단종의 운명은 더욱 어려움에 ..

조선 왕릉 여주 영릉

여주 인터체인지를 나와 37번 국도를 따라 이천 방향으로 4.4KM를 가다보니 영릉이라는 표지판이 보였다. 표지판을 따라 들어가니 영릉이 나왔다. 이제 세종대왕과의 만남이 시작(始作)된 것이다. 원래 영릉은 남부 서울 사람들이 즐겨 찾는 서초구 내곡동의 대모산에 있었다. 세종대왕이 항상 자신의 아버지인 태종의 옆에 있고 싶다고 하여 태종의 묘인 헌릉 옆에다가 모신 것이다. 그러나 묘지의 위치(位置)가 좋지 않다고하여 8대왕인 예종 때에 묘의 이전이 이루어졌다. 예종의 명을 받은 관리들이 터를 잡기 위하여 길을 나섰다. 아무리 찾아도 좋은 터가 보이지 않아 어느 덧 여주에 칭성산(지금의 영릉이 있는 산)이르렀다. 이때 갑자기 소나기가 내렸다. 비를 피할 곳을 찾는 데 연기가 피어오르는 곳이 있어 가보니 묘..

조선 왕릉 선조, 목릉

목릉은 구리시 동구릉에 자리하고 있다. 선조와 그의 비인 의인왕후 박씨와 계비인 인목왕후 김씨가 함께 모셔진 동원이강릉이다. 이 능역에는 의인왕후 박씨가 처음 모셔졌다. 경릉 자리였다. 선조가 세상을 떠나자 경릉에 모시려 하다가 물기가 있고, 불길하다고 하여 이곳으로 옮긴 것이다. 선조는 명종이 후사가 없이 세상을 떠나자, 대왕대비의 명을 받아 1567년 7월 3일에 임금이 되었다. 아버지는 덕흥대원군이며, 어머니는 군부인 정씨이다. 선조는 조선시대 최초로 직계가 아닌 방계에서 임금이 된 첫 번째 임금이다. 선조는 자신이 방계라는 사실에 늘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이 어떻게 보일까 노심초사하였다. 그는 아버지 덕흥대원군을 덕종으로 추존하면서 묘를 덕릉으로 격상시켰다. 그러나 신하들의 반대로 선조가 세상을 떠..

조선 왕릉 혜릉

혜릉은 경종의 원비인 단의왕후 심씨의 릉이다. 단의왕후는 1686년 5월 21일 벼슬하지 않고 집에서 학문을 연구한 심호의 딸로 태어났다. 1696년 10세의 나이로 경종왕비가 되면서 심호는 영소전참봉이 되었다. 그러나 1701년 희빈 장씨가 죽음을 맞이하면서 아들인 경종의 급소를 치는 바람에 장애가 되면서 1718년 2월 7일 장춘헌에서 세상을 떠날 때까지 후사가 없었다. 이제까지 세자빈의 장례를 치루지 않았던 예조에서 숙종에게 어려움을 호소하자, 숙종은 문종이 세자로 있을 때 세상을 떠난 현덕왕후에 대한 상례를 조사해 오게 하였다. 이 일을 계기로 후에 임금이 된 영조는 이라는 책을 만들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동구릉의 남쪽 기슭에 자리잡은 혜릉은 세자빈의 신분이기에 원(園)의 기준에 맞추어 만들어졌..

조선 왕릉 경릉

경릉은 제 24대 왕 헌종과 그의 비인 효현왕후 김씨, 계비 효정왕후 홍씨의 삼연릉이다. 조선왕릉 중 유일한 삼연릉으로 정자각에서 보면 맨 왼쪽이 헌종이고, 가운데가 효현왕후, 맨 오른쪽이 효정왕후이다. 헌종은 1827년 효명세자(문조로 추존)와 풍양조씨(신정왕후로 추존)사이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이환(奐)이며, 아버지 문조가 21세의 나이로 1830년 5월 6일에 요절하자, 그해 9월 왕세손이 되었다. 1834년 11월 13일에 할아버지 순조가 세상을 떠나자, 7세의 어린 나이에 임금으로 즉위하였다. 7세에 즉위했기에 할머니인 순원왕후가 수렴청정을 하여 안동김씨의 세도정치가 이어졌다. 10세 때인 1837년 3월 18일에 김조근의 딸을 왕비로 맞이하니 효현왕후 김씨이다. 15세 때에 순원왕후에게 왕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