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가진은 1905년 60세 때 을사늑양으로 외교권이 강탈되자 자결한 민영환을 애도하며 만장을 지었다.장강일기>에 따르면 애초 김가진도 애초 자결하기로 했으나 이를 가족들이 눈치채고 감시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한다. 민영환은 죽기 전에 명함에 자주독립을 성취해달라는 유서를 남겼는데, 이를 수습한 것이 김가진이었다. 서릿발 같은 흰 칼날에 핏자국이 곱구나이천만의 나라에 한 사람이 제 몸 버렸구나이를 따라 의로운 함성 벼락소리로 울리리니사람사람들아 분연히 일어나라 내 나라 주권을 위해남긴 글은 늠름하여 붉은 그 마음 보이는듯 하다일본 향해 푸른 하늘 흰 무지개를 꿰뚫었구나예로부터 충신은 많이도 전해왔지만어느 누가 충정공같이 죽을 수가 있었으리오남한강(여강) 강물이 긴 강줄기로 발원하여그 한 물결이 해뜨는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