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미 드린 달빛 3

창덕궁의 효명세자와 인연이 있는 전각들

오늘도 '구르미 드린 달빛'의 주인공 효명세자와 관련있는 전각을 찾아본다. 먼저 창덕궁의 희정당을 들 수 있다. 희정당은 연산군 때 불에 타서 다시 지으면서 숭문당을 희정당으로 바꾸었다. 효명세자는 이곳에서 조선 후기 개화론자이자 실학자 박지원의 손자인 박규수를 만나 개혁의 청사진을 계획하였다. 현재의 건물은 1917년 불에 탄 것을 1920년 경복궁 강녕전을 이건하여 다시 세워진 것이다. 희정당의 모습 불로문을 지나 연못을 만난다. 이곳이 효명세자가 부왕인 순조와 순원왕후를 위한 전각을 짓는다. 이 전각은 부모님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개혁의 굼을 펼치기 위한 전각이기도 하다. 연경당의 정문은 장락문(長樂門), 곧 즐거움을 오래도록 누리는 곳에 들어가는 문이다. 장락문을 지나면 두 개의 문을 ..

조선 왕릉 수릉

요즈음 인기리에 방영되는 사극, '구르미 드는 달빛' 의 주인공인 효명세자 (후에 익종으로, 다시 고종 때 문조황제로 추존됨). 순조와 순원왕후 김씨 사이에서 1809년 태어났다. 당시 안동김씨의 세도정치 아래에서 순조는 정치를 바로 잡으려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안동김씨의 세도하에서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 순조는 38세 되던 1827년에 효명세자에게 대리청정을 명했다. 대리청정을 위임받은 세자는 개혁 정치를 실시하기 위하여 많은 과거 시험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부정으로 얼룩져 안동김씨의 등용문이었던 과거가 김노, 홍기섭, 김노경, 이인부, 김정희와 같은 전국의 인재를 끌어모을 수 있었다. 나아가 안동김씨 세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비변사 당상들을 감봉 조치하여 개혁의 의지를 보여주었다. 이어서 초산 출..

조선 왕릉 인릉

요즈음 방영되는 '구르미 그린 달빛'이란 드라마가 있다. 내가 가장 안타까운 우리 역사 중의 한 부분이다. 주인공인 효명세자(후에 익종으로 추존)의 이야기를 다룬 모양이다. 원래 사극 드라마는 과장이나 고증에 어긋나는 부분이 있어 보지 않는다. 그래도 요즈음 방영되는 드라마이어서 관련 유적을 찾았다. 바로 서울시 서초구 내곡동에 있는 헌인릉이다. 헌릉은 태종과 왕비인 원경왕후 민비의 쌍봉릉이다. 인릉은 순조와 순원왕후 김비의 합장릉이다. 바로 효명세자의 아버지가 순조이다. 순조는 11세에 임금이 되어 처가인 안동 김씨가 세도정치를 행하였다. 안동 김씨의 세도정치를 끝내려고 아들인 효명세자에게 양위를 하여, 개혁 정치를 이끌려고 하였다. 하지만 이를 안동 김씨 등 기득권층이 그냥 놔둘리가 없었다. 결국 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