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미술관 3

왕가의 병풍

일월오봉도는 국왕의 권위와 존재를 나타내는 그림으로오로지 국왕만이 사용하는 병풍이다.그래서 국왕이 있는 곳이면 실내외를 막론하고 일월오봉도가 있었다.일월오봉도에는 해, 달, 별과 다섯 봉우리(오악)을 포함한 십이장과임금의 덕을 상징하고 보호하는 각종 자연물관 관련이 있다. 헌종가례진하도 8폭병풍으로 1844년 10월 18일 남양홍씨 재룡의 딸을 계빙로 책봉하고 4일 후 경희궁 숭정전에서 있었던 진하례를 그린 계병이다.1폭에는 하례교문이, 8폭에는 선전관 25명의 좌목이 기록되어 있다. 2-7폭까지는 창덕궁 인정전에서의 진하례를 묘사하였다. 숭정전이 아닌 인정전을 배경으로 진하례를 그리는 것이 19세기의 특징이다. 왕세자두후평복진하도는 고종 16년(1879) 12월 왕세자였던 순종이 천연두에 걸렸다가 회복..

도화서 화가 안중식

안중식의 호는 심전(心田)이다.조선의 마지막과 근대를 연결하는 화가이다.조석진과 함께 조선 후기의 화법을 근대에 전하는 연결 고리 역할을 했다. 뛰어난 기량과 분방한 필치를 바탕으로 중국화를 주로 모방했던 장승업에게 그림을 배워 화면을 가로지르는 나무가지, 나무 기둥의 배치, 기러기의 생김새에서알 수 있다. 1902년 고종과 순종의 어진제작에 참여했으며, 서화미술회 강습소를 통해 이상범·노수현·김은호 등의 제자를 길렀으며,서화협회 초대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화훼영모도 10폭 병풍 오른쪽 병풍이 안중식 작품이다. 1917년 조선서화미술회 10인의 합작품, 안중식을 비롯해 정대유, 강필주, 김응원 등이 참여했다. 영광풍경도 10폭병풍, 전통과 근대를 연결하는 안중식의 화풍이 엿보인다.

소설을 병풍으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소설인 을 그림으로 간략하게 표현하였다.구전 소설을 8폭에 그리다보니 간략하게 나타냈다.하지만 그림을 보면 당시 글을 모르던 사람들도 이야기의 전개를 알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아마 마음만 먹는다면 얼마든지 살 수 있는 병풍이 아닐까 한다. 의 주요 장면을 4폭 한쌍으로 이루어진 병풍이다.조선시대 임금들도 자주 어람하였다니,궁중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소설이 아니었을까 한다.궁중 뿐만 아니라 민간에서도 인기가 있었다. 김만중이 쓴 을 송암이 그린 병풍이다.유복자였던 김만중이 인현왕후를 옹호하다가남해로 유배를 떠나, 홀로 계신 어머니를 위해 쓴 이다.그림만 보아도 이야기의 전개를 알 수 있다.그런데 순서가 뒤바뀌었다.8,2,3,4,1,6,7,5의 순서이다. 전생에 성진과 8선녀가 만나는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