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배우는 인물사 115

여성 의병장 윤희순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는 소양호, 춘천호, 의암호가 있는 호반의 도시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소양강 처녀’ ‘춘천 가는 기차’ ‘겨울연가’ 등 대중가요와 드라마에 등장해 많은 사람이 찾는 도시다. 하지만 이곳이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의병장인 윤희순 선생이 살았던 곳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여자도 항일전쟁 나서야” 11월 17일은 순국선열의 날이다. 1905년 체결된 을사늑약으로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강제로 빼앗긴 날인 11월 17일을 잊지 않기 위해 1939년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이날을 기념일로 정했으며, 1997년에 법정기념일로 제정됐다. ‘순국선열’은 일본 제국주의의 국권 침탈 전후부터 일제강점기 동안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순국한 분들이다. 국가보훈부에서 독립유공자로 훈장과 포상을..

백정기 의사

서울시 용산구 효창공원내 삼의사묘에는 안중근 의사의 가묘와 함께 이봉창의사, 윤봉길의사, 백정기의사 순으로 안장되어 있다.윤의사와 함께 안장되어 백정기의사기념관을 늘 가고 싶었는데, 이번에 기회가 왔다.지난 11월 6일 전북 정읍시 영원면에 있는 백정기의사기념관으로 향했다. 4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가 백의사를 만난다는 기대로 순간 이동을 한듯 하였다.1996년부터 2004년까지 백의사 유적지 성역화 사업을 통해 백의사 순국 70주년이 되는 2004년 6월 5일 개관했다. 유품설명공간인 '구파기념관'과 백의사의 동상과 어록비, 순국비와 추모비가 세워져 있었다.백의사께 묵념을 올리고 기념관 등을 둘러보았다.기념관이 생각만큼 넓지 않아 백의사의 뜻을 모두 보여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하였다.많은 사람..

장진홍 의사

장진홍 의사는 1895년 경상북도 칠곡군 인동면(현재 구미시 인동동) 옥계동 문림마을에서 태어나, 1907년 인명학교(현 구미 인동초등) 학생 때 장지필 선생을 만나 항일의식을 키웠다. 1916년 12월 고향 출신 이내성의 권유로 비밀 독립운동단체 광복단에 가입하여 활동했다. 민종식과 이강년 휘하의 의병 출신, 영남 유림 등으로 조직된 광복단은 무기 구입, 군자금 모집, 단원 보강의 임무를 하면서 일본에 무력항쟁을 한 조직이었다.일제의 감시가 심하자 장진홍의사는 1918년 만주로 간 연해주 하바롭스크로 건너가 한인 청장년 80여 명을 모집해 군사훈련으로 독립군을 양성해 항일운동을 펼치려 했으나, 러시아 혁명 이후 내전과 일본군의 시베리아 출병으로 귀국하였다.귀국해서는 3.1운동 이후 일제의 학살, 방화,..

진주의 하공진 장군

연초에 고려-거란전쟁이 방영되었다.거란의 2차 침입 때 크게 활약했던 사람이 하공진, 양규, 강감찬 장군이다.하공진(河拱辰)은 진주 출생으로, 성종 때에 압록강 구당사가 되었다. 목종 때에는 중랑장으로 임명되어 왕을 가까이서 모시었다.  강조는 목종 12년(1009)에 김치양이 천추태후와 정을 통하여 낳은 아들을 왕으로 세우려 하자, 목종을 폐위하고 현종을 즉위시켰다. 하공진은 이에 반대하여 원도에 귀양을 갔다가 풀려 아왔다. 강조와 현종이 거란을 배척하며 친송정책을 이어 나가자, 거란은 성종(아율문수노)이 현종 1년(1010)에 2차로 침입해 의주가도(義州街道)의 흥화진에서 양규 등의 완강히 저항하자 진로를 바꾸어 통주 부근으로 우회해강조와 맞붙어 강조를 죽였다. 이어서 거란군은 곽산, 안주, 숙주등이..

포은 정몽주

고려 후기의 정치가 고려가 망해갈 무렵, 안으로는 정치를 개혁해 질서를 바로잡는 한편, 밖으로는 외교에 힘써 나라간에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이성계를 비롯한 조선 건국 세력에 맞서 고려를 지키려다 끝내 죽음을 당하였다. 저서로는 이 있고, ‘단심가’를 비롯한 많은 한시를 남겼다. 정몽주의 호는 포은, 시호는 문충공이다. 정몽주는 어려서부터 책 읽기를 좋아하고 재주가 뛰어나 신동으로 불릴 정도였다. 공민왕 때 장원급제를 하며 벼슬길에 오른 뒤, 정치 개혁으로 나라의 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힘썼다. 도 직접 싸움터에 나가 외침을 물리치기도 하였고, 외교에 힘써 아예 싸움을 막고 다른 나라와 평화를 유지하게도 하였다. 어려운 시기에 많은 일들을 맡았지만, 정몽주는 마음이 넓고 시원스러운데다 일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