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배우는 문화유산/울릉도 7

울릉도의 막내 독도

독도에 가려면 3대가 공덕을 쌓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독도에 10번을 가기를 시도하면 2회 반 정도 입도할 수 있다니 맞는 말인 듯하다. 저동항을 출발한 지 2시간 만에 조상님들의 공덕을 잘 쌓으셨나 보다. 독도에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은 30여 분 남짓. 짧은 시간 안에 많은 것을 담기 위해선 그만큼 바삐 움직여야 했다. 독도는 천연기념물 제 336호다. 섬기린초나 도깨비쇠고비와 같은 이름도 듣기 힘든 식물부터 민들레와 강아지풀 등 약 60여 종여종 식물들이 살고 있다. 또한 노랫말처럼 ‘새들의 고향’으로 독도는 철새들의 쉼터이자 번식터다. 현재까지 약 160여 종의 조류가 관찰될 정도다. 어디 그뿐인가, 독도 앞바다는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조경수역이기에 ‘황금어장’이다. 한류와 난류에 사는 어류들이 ..

울릉도 나리분지

성인봉 북쪽의 칼데라화구가 함몰하여 형성된 화구원으로 울릉도 유일한 평지이다. 동서 약 1.5Km, 남북 약 2Km, 면적 1.5~2.0㎢규모의 나리분지는 화구원 안에 있던 알봉(538m)의 분출로 두 개의 화구원으로 분리되어, 북동쪽에는 나리마을, 남서쪽에는 지금은 사람이 살지 않는 알봉마을이 있다. 옛날부터 이곳에 정주한 사람들이 섬말나리 뿌리를 캐어먹고 연명하였다하여 나리골이라 부르며, 개척 당시 거주민 93호에 500여명이 거주한 적이 있는 울릉도 제1의 집단마을이었다. 나리분지에는 울릉도 재래의 집 형태로 지붕을 너와로 이은 너와집과 투막집이 있다. 이 집은 울릉도 개척당시(1882)에 있던 울릉도 재래의 집 형태를 간직하고 있는 너와집으로서 1940년대에 건축한 것이다. 이 집은 4칸 일자집으..

코끼리 바위와 노인봉

코끼리바위는 송곳봉 북쪽 바다에 위치한 높이 59m, 길이 약 80m의 바위섬이다. 원래 울릉도와 연결되어 있었으나, 파도에 의해 깎이면서 지금의 코끼리바위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파도가 바위의 일부를 강하게 침식시켜서 떨어져 나간 바위섬을 시스택이라고 하고, 코 부분과 같이 바위 내에서 침식으로 생성된 동굴을 시아치라고 하는데 코끼리바위는 시스택과 시아치의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다. 높이 10m 가량의 아치형 해식동굴로 인해 바위의 모습이 코를 담그고 있는 코끼리 형상을 보이며, '공암'이라고도 부른다. 뒤쪽에 있는 바위는 코끼리가 실례를 한 똥이라고 한다. 코끼리 바위를 바라보는 현포항 남방파제 해변에 일명 골다공증 바위가 있다. 바위의 모습이 골다공증으로 뼈의 구멍이 송송 뚫린 듯 보이는 것이 영락없이..

거북바위와 통구미 마을

보는 방향에 따라 거북이가 6-9마리가 바위 위로 오르는 모습을 맒아 '거북바위'라 이름붙여졌다고 한다. 거북바위는 울릉도 초기 화산활동으로 현무암질 용암류가 생성된 후 이보다 점성이 강한 조면암, 혹은 포놀라이트 용암이 관입해 형성된 암석이다. 따라서 현무암질 용암이 경사면을 따라 반복적으로 흐른 구조를 관찰할 수 있으며, 곳곳에 관입한 암맥과 냉각대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보아도 거북이의 모습은 찾지 못해 아쉬웠다. 설명문에라도 거북이의 모습을 그려놓았으면 보는 사람들이 더 흥미를 가지고 찾아보겠는데,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거북바위 뒷쪽으로 냉각대라고 하는 자그마한 굴이 있다. 시멘트로 계단을 만든 것이 인공적인 느낌을 주고 있다. 거북이가 통(마을)으로 들어가는 것처럼 보여 통구미 마을이라..

봉래폭포

경상북도 울릉군 도동리 산39에 위치한 봉래폭포는 암석의 차별침식에 의해 3단 폭포를 이루며(내 눈에는 4단 폭포), 30m의 경사에 흐르는 물의 유량은 하루 3000톤으로 울릉도 주민들의 상수원으로 이용되고 있다. 조면암과 응회암, 집괴암의 차별침식으로 만들어졌다. 주차장에서 20분 정도 오르면 폭포를 만나는데,중간에 찬바람이 불어나와 천연에어컨이라 할 '풍혈(바람구멍)이 있어 더위를 식힐 수 있다.풍혈의 바위들은 조면암으로 겹겹이 쌓인 성긴 바위틈의 차갑고 습한 공기가 바깥으로 나올 때 따뜻한 공기와 만나게 되면 지니고 있던 수증기가 되면서 주변 열을 흡수하면서 시원해진다고 한다. 거의 에어컨 수준이라해도 과언이 아니었다.그리고 스트레스 해소와 각종 병질환의 치료에 도움을 주는 삼나무 숲에서 키톤치드..

관음도

울릉도 부속섬으로 독도, 죽도에 이어 세번째로 큰 섬이 관음도이다. 경북 울릉군 북면 천부리 산 1에 위치한 관음도에 처음 들어간 사람은 경주에서 온 경주 김씨이다. 그는 고기를 잡다가 태풍을 만나 이 섬으로 피해 들어왔는데, 추위와 굶주림에 고생을 하다가 깍새(슴새)가 날아와서 불을 피워 잡아 구워먹었더니 맛이 좋았다고 하여 깍새섬이라고 불린다. 관음도는 면적 21,600여평으로 동백나무, 억새풀, 부지갱이나물, 쑥 등 각종 식물이 자라고 있으며, 섬 아래쪽에 2개의 동굴이 있다. 그중에 관음쌍굴(울릉 3대 비경)은 높이 약 14m로 해적들의 소굴이었다고 전한다. 해적들은 이 동굴에 배를 숨겼다가 지나가는 배를 약탈했다고 한다. 이 동굴을 지나면서 배를 탄 채로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을 받아먹으면 장수한..

독도의용수비대 기념관

독도의용수비대는 6.25전쟁으로 국군에 자원 입대했다가 부상을 입고 상이용사로 제대하여 울릉도로 돌아온 홍순칠을 비롯한 33명이 독도를 지키기 위하여 의병(義兵)을 조직하였다. 울릉 주민들의 생활터전이고, 대한민국의 고유영토인 “독도”를 일본의 불법침입으로부터 지켜 내어 현재 우리나라가 독도에서 완전하게 ‘영토주권’을 행사 할 수 있게 한 순수 민간조직이었다. 독도의용수비대에 의해 독도의 영토주권을 확보하였다. 일본이 독도를 6차례 점령을 시도했지만, 독도의용수비대의 활약으로 물리칠 수 있었다. 또한 울릉 주민들을 비롯한 어민들의 어로활동을 일본순시선으로부터 보호하였으며, 일본이 5차례에 걸쳐 일본영토표지판을 설치하려던 것을 저지하고, 동도 암벽에 ‘韓國領’ 을 조각해 우리 영토임을 나타냈다. 정부의 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