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가까운 곳이면서도 그 아름다움을 모르는 곳이 바로 용주사와 융건릉이다. 이곳 출신이라 초등학교부터 중학교까지 용주사와 융건능으로 소풍을 수없이 갔다. 그때만 해도 왜 이곳으로만 가야하나 지겹다는 생각도 하였지만 지금은 행복한 지루함이라는 생각이 든다. 경기도 화성시 송산동에 있는 용주사는 신라 문성왕 16년(854)에 만들어진 갈양사인데, 병자호란 때 불에 타 절이 없어졌다가 조선시대 제22대 임금인 정조대왕이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을 화산으로 옮기면서 절을 다시 일으켜 원찰로 삼은 것이다. 정조대왕은 보경스님으로부터 부모은중경설법을 듣고 이에 크게 감동하여 부친인 사도세자의 넋을 달래기 위해 절을 세울 것을 결심하면서 경기도 양주 배봉산에 있던 부친의 묘를 천하제일의 명당이라 하는 화산으로 옮겨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