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벽은 본관이 경주이고, 본명은 덕조(德祚)이다. 성호 이익은 이벽에게 "앞으로 큰 인물이 될 것"이라고 예지하기도 하였다. 정조 1년(1777)에 권철신과 정약전 등과 천주교에 관한 토론회를 가진 후에 천주교에 귀의하였다. 이승훈에게 '요한'이라고 영세를 받고 남인들 사이에서 선교에 힘썼다. 정약용의 스승이기도 한 이벽은 정약용의 큰 형인 정약현의 매제이다. 정조 9년(1785)에 김범우의 체포로 서학이 탄압을 받게되는 을사박해로 천주교에 대한 탄압이 심해지자 이벽의 아버지인 이부만이 결사 반대를 하자 단식 끝에 15일 만에 순교하였다. 숨지기 직전 절명시를 남겼다. 무협중봉지세사입중천(巫峽中峯之勢死入重泉) 은하열숙지년금천천국(銀河列宿之年錦還天國) 무협의 높은 봉우리에 서 있는 형세로구나/ 이제 죽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