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용지를 지나면 애련지가 보인다. ‘애련지(愛蓮池)’는 연꽃을 좋아하던 숙종이 자주 찾은 연못이다. 조선시대 연꽃은 더러움에도 오염되지 않는 군자의 덕을 나타내 선비들이 특히 좋아하던 꽃이다. 애련지에는 존덕정(尊德亭)이 있다. 학문을 숭상한 임금인 정조는 존덕정은 자주 들렀다고 한다. 존덕정은 겹지붕에, 겹기둥으로 만들어져 있다. 즉 본 건물을 세우고 그 처마에 잇대어 지붕을 따로 만들어 지붕이 두 개로 되어있다. 바깥지붕을 받치는 기둥은 하나를 세울 자리에 가는 기둥 세 개를 세워서 이채롭다. (사진에서 보면 안 기둥은 한 개의 큰 기둥으로 되어있고 바깥 기둥은 가는 세 기둥으로 되어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을 것이다.) 우리의 한옥에서 중첩된 지붕을 찾아 볼 수는 있다. 궁궐, 사찰, 그리고 불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