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배우는 문화유산/창덕궁

창덕궁 선정전

윤의사 2016. 10. 3. 11:52

인정전을 지나 동행각을 지나 문을 통과하면 보물 제 814호 선정전(宣政殿)이 있다.

선정(宣政)’이란 정치와 교육을 널리 펼친다는 뜻이다.

선정전(宣政殿)은 임금이 국정을 논하던 공식 집무실인 편전(便殿)이다.

편전이란 임금과 신하가 나랏일을 의논하고(상참:常參),

유교경전과 역사를 공부하는(경연:經筵) 곳이다.

상참에 참여할 수 있는 관리는 3품 이상의 당상관 이상이다.
임금이 상참과 경연을 하는 중요한 장소인지라

강화에서 육연(六然) 스님이 굽던 계열의 기와인 청색유리기와로 만들어졌다.

선정전은 현재 궁궐에 남아 있는 유일한 청기와집이다.
선정전의 규모는 정면 3, 측면 3칸의 단층 건물이다.

청지와집으로 지붕은 팔작 지붕이다.

용마루 좌우 끝에는 장식의 부속 기와인 취두가 설치되었다.

물을 간직하고 있다는 상징적 서물(瑞物),

화재를 예방하기 위함이었다.
지금의 선정전은 인조 25(1647)에 광해군이 인왕산 아래에 세웠던

인경궁(仁慶宮)’의 광정전을 헐어다가 중건한 조선중기의 대표적인 아름다운 목조건물이다.
선정전에서 임금과 신하가 나랏일을 의논할 때에는 사관이 임금의 좌우에서

회의내용을 기록했으며 이를 사초(史草)’라고 한다.

사초를 토대로 선왕이 죽은 뒤 새로운 왕이 실록을 편찬하는데

이것이 현재의 <조선왕조실록>이며 473년간의 분량이

지금도 고스란히 남아 있어 유네스코에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선정전에도 개화의 물결에 따라 전기시설을 했으며,

유리문도 끼웠다.

 

 

 

인정전 앞의 동행각

 

 

선정전의 우측 부분, 용마루에 '취두'가 보인다.

 

 

선정전

 

 

선정전 좌측 부분, 청와유리기와가 돋보인다.

 

 

 

선정전 내부, 임금님이 앉는 의자와 그 뒤의 '일월오악병'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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