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기중 선생은 1873년 7월 7일 경상도 함창현 소암리(현 상주시 이안면 소암리)에서 채헌락과 곡부공씨 사이에서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자는 극오, 호는 소몽이다. 소암리에는 동학농민운동 당시 일본군이 주둔했고, 의병전쟁이 일어나 채기중 선생은 항일정신을 일깨울 수 있었다. 어려서부터 다른 사람이 억울하게 피해를 보면 도와줄 만큼 의협심이 강했다. 서당에서 한학을 배워 76편의 한시를 지을 만큼 한문의 경지가 높았다. 1906년 선생은 경상도 풍기로 이주해 본격적으로 독립운동에 뛰어들었다. 이곳은 정감록의 십승지지(十勝之地) 중 한 곳으로 혼란기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사를 와서 정체를 숨기고 있어 비밀리에 항일운동을 펼치기에 좋은 곳이었다. 선생은 이곳에서 1913년 강순필, 한훈, 김상옥 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