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20년(1438) 음 1월 7일, 경복궁에 옥루를 설치한 흠경각이 준공되었다.위치는 경회루 북쪽, 세종 침전 옆이며 천추전 서쪽이었다. 우승지 김돈은 이 기계를 이렇게 묘사했다. 세종 20년 1월 7일 실록을 보면 '사람 힘을 빌리지 않고 저절로 운행하는 것이 마치 귀신이 시키는 듯하고 털끝만큼 어긋남이 없으니 계교가 참으로 기묘하다.' 에서 보듯이 자동 시계가 완성된 것이다.이 물시계를 만든 장영실이 흠경각 제작자이다. '흠경(欽敬)'은 '하늘을 우러러 공경하며 백성에게 시간을 알려준다(欽若昊天 敬授人時)'는 뜻이다.농업을 중시한 조선시대에 농사를 짓는데 맞는 절기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했고 시간의 의미가 중요한 시절이었다.이러한 절기와 시간을 나라에서 알아내 백성들에게 전하기 위해 만든 관청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