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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한자 발음, 그 첫 단추를 잘못 꿰어 생긴 혼란

20. 한자 발음, 그 첫 단추를 잘못 꿰어 생긴 혼란 한자 도입으로 우리말 어휘가 풍부해졌지만, 한편으로 순우리말이 크게 위축됐다. 이제 와서 한자어를 몰아낼 수도 없고, 한자 표기가 거의 사라져 가는 지금 ‘의미 없는 발음’만 남은 한자어를 적극적으로 쓸 수도 없는 난감한 지경에 이르렀다. 한..

19. 송나라 사람이 기록한 고려시대 우리말

19. 송나라 사람이 기록한 고려시대 우리말 우리 선조들은 어떤 말을 쓰며 살았을까? 불과 백년 전의 문학 작품만 해도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고, 수백년 전의 한글 기록을 읽으려 해도 굉장히 어렵다. 그런데 시대를 더 내려가 한글 창제 이전의 고려시대나 삼국시대에 이르면 말할 것도 없..

18. 궁궐 담을 넘어온 ‘고상한’ 말들 ②

18. 궁궐 담을 넘어온 ‘고상한’ 말들 ② 궁중어 중에서는 일반인이 따라 쓰고 싶은 말이 있는가 하면 궁중이 아니면 전혀 쓰이지 않는 말도 있기 마련이다. 즉, 담을 넘어올 만한 궁중어라면 대부분 일반 관리들에게 노출되는 것들인데, 나머지 궁중어는 외부인들에게 결코 노출될 수 없는 은밀한 말..

17. 궁궐 담을 넘어온 ‘고상한’ 말들

17. 궁궐 담을 넘어온 ‘고상한’ 말들 말에도 중력의 법칙이 작용하는 것 같다. 강한 집단에서 쓰이는 말이 그렇지 않은 다른 집단으로 흘러넘치기 때문이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어는 우리나라로 들어왔지만 우리말은 일본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두 나라간에 작용하는 중력이 어디가 큰지로 미루어 알..

16. 남사당놀이에서 온 말 ②

16. 남사당놀이에서 온 말 ② 일제가 패망해 열도로 쫓겨간 지 60년이 넘어 우리 사회에서 일본어 잔재가 거의 사라졌는데 아직도 일본어가 원음 그대로 쓰이는 곳이 더러 있다. 인쇄, 편집, 건설, 조폭 같은 분야인데, 이런 특정 집단에서 쓰이는 일본어는 마치 은어처럼 쓰이기 때문에 잘 없어지지 않..

15. 남사당놀이에서 온 말 ①

15. 남사당놀이에서 온 말 ① 요즘에는 방송, 인터넷, 신문 등의 매체 발달로 새로 생긴 말이 쉽게 퍼지고, 그래서 새로운 말이 쉼없이 만들어진다. 그러다보니 검증되지 않은 채 퍼져 우리 언어 문화가 그리 깔끔하지 못하다. 문법이 틀려도, 어법이 맞지 않아도 방송이 되고, 신문에 나오고, 더 심한 욕..

일본으로 건너갔다 천년 만에 돌아온 우리말

일본으로 건너갔다 천년 만에 돌아온 우리말 모든 언어가 대개 그러하듯이 우리말도 홀로 고고하게 발전해 오지는 않았다. 정치적으로 단일민족을 주장한 적이 있지만 결코 사실일 수 없듯이 우리말만이 지상 최고의 언어요, 가장 과학적이라는 말은 성립하지 않는다. 이따금 한글을 지나치게 숭상하..

13. 호(胡)자 표지 달고 사막을 건너온 중앙아시아어 ②

13. 호(胡)자 표지 달고 사막을 건너온 중앙아시아어 ② 그러다가 청나라 이후 중국도 오랑캐 범주에 들어가고(청나라가 여진족이 세운 나라이기 때문이다. 원래 되는 여진족의 일파인데 오늘날 중국인을 비하할 때 ‘되놈’이라고 쓴다.) 구한말을 겪으면서 일본, 서양 등이 역시 오랑캐로 통칭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