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역사문화사전 707

8월 한가위 풍습

내일이면 추석이다. 추석은 한가위, 가배(嘉俳). 가위, 가윗날, 중추철(仲秋節)이라고도 불렸다. 한가위의 '한'은 '크다', '많다'라는 뜻이며, '가위'는 '가을의 한가운데'라는 뜻으로, 한가위란 '8월의 한가운데 있는 큰 날'의 듯이 된다. 한가위는 추수감사절로서 한해 수확에 대한 조상에 대한 감사의 예를 올리는 날이다. 8월 한가위, 추석에 하는 풍습으로 달맞이 (영월, 迎月)이 있다. 음력 정월 대보름에도 하던 풍습으로 달이 떠오르기를 기다려 맞이하는 달맞이풍습이다. 주로 떠오르는 달을 바라보면서 가족의 건강과 집안의 평안을 기원하였다. 또한 사랑하는 사람과의 만남을 기원하기도 했다. 떠오르는 달을 먼저 보는 사람에게 그해에 좋은 일이 많이 생긴다고 해서, 옛날부터 혼기를 앞둔 총각이나 갓 시집..

공평도시유적전시관

가는 방법 : 1 종각역 종각역 3-1번 출구로 나와 직진하면 횡단보도가 하나 나와요. 횡단보도를 건너면 오른편에 바로 센트로폴리스 건물이 있어요. 그 건물 지하 1층에 공평 도시 유적 전시관이 있어요. 공평 도시 유적 전시관은 조선 시대 사람들이 살았던 실제 생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곳이에요. 현재 우리가 딛고 서 있는 땅의 높이는 비가 오면 흙이 밀려오는 등의 이유로 높아졌다고 해요. 그래서 간혹 공사를 위해 땅을 파다가 문화재를 발굴하기도 하지요. 지금 전시관이 세워진 자리에서도 2015년 도시 환경 정비 사업 추진 과정에서 조선 시대부터 일제 강점기에 이르기까지 총 108개 동 건물지, 골목길 등의 유구와 1000여 점이 넘는 생활 유물이 발굴되었어요. 이를 보존하기 위해 공평 도시 유적 전시관..

오늘은 추분

백로(白露)와 한로(寒露) 사이에 있는 24절기의 하나인 추분(秋分)은 양력 9월 23일을 전후로 음력으로는 대개 8월에 든다. 이날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져 이후 점차 밤이 길어지면서 가을이 깊어진다. 추분이 지나면 춘분보다 기온은 높지만, ‘추분이 지나면 우렛소리 멈추고 벌레가 숨는다’라는 속담처럼 천둥이 멎고 벌레는 땅속으로 숨는다. 건조해지면서 물이 마르기 시작하나 태풍이 오기도 한다. 이때 보리와 밀을 제외한 벼, 콩, 팥, 메밀 등 곡식을 거두어들이고 목화를 따고 고추도 따서 말리며 그 밖에도 잡다한 가을걷이 일이 있다. 가을걷이는 곡식을 거두어들이기 위해 이삭이나 열매를 따거나 곡식이나 열매를 말리고 알곡을 떨어내는 전 과정을 말한다. 호박고지, 박고지, 깻잎, 고구마순도 이맘때 거두고 산..

종묘

가는 방법 : 종로3가역 종로3가역 11번 출구로 나와 조금만 걸으면 종묘 입구를 쉽게 찾을 수 있어요. 종묘는 조선 시대 임금들의 신주를 모셔 놓고 제사를 지내던 왕실의 사당을 말해요. 조선을 건국한 태조는 수도를 한양으로 옮긴 다음, 경복궁을 기준으로 오른쪽에는 사직을, 왼쪽에는 종묘를 세웠지요. 임진왜란 때 종묘의 부속 건물인 정전과 영녕전이 불에 타 1608년에 보수되었어요. 종묘의 정문인 외대문을 지나면 신로가 보여요. 신로는 종묘 제례와 같은 의식을 위해 만든 길이에요. 신로는 세 길로 나뉘어요. 가운데 길은 조상들의 혼령이 다니는 신로와 향, 축문, 폐백 등 제사 예물이 오가는 향로를 합쳐 신향로라고 부르고 그 오른쪽 길은 임금이 다니는 어로, 왼쪽 길은 세자가 다니는 세자로라고 부른답니다...

홍범도 흉상 관련 유익한 칼럼

육군사관학교에 있는 홍범도의 흉상 이전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이와 관련하여 유익한 칼럼이 오늘 조선일보에 게재되었다. 지금 대한민국 육군에 ‘홍범도’보다 중요한 것 [아무튼, 주말] [장부승의 海外事情] 홍범도 흉상 이전 논란이 우리에게 던진 질문들 장부승 일본 관서외국어대 국제관계학 교수가 게재한 글이다. 지금 대한민국 육군에 ‘홍범도’보다 중요한 것 (chosun.com) 지금 대한민국 육군에 ‘홍범도’보다 중요한 것 지금 대한민국 육군에 홍범도보다 중요한 것 아무튼, 주말 장부승의 海外事情 홍범도 흉상 이전 논란이 우리에게 던진 질문들 www.chosun.com

정율성 공원이 지금 안되는 이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는 대한민국 헌법 1조 1항을 정면으로 배신하는 인물이다."(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해당 인물 기념사업은 당당하게 추진하겠다."(강기정 광주시장) 지금 대한민국은 대립의 시대이다. 남북대립뿐만 아니라 같은 대한민국 내에서도 심각한 대립양상을 보인다. 앞의 예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나는 생각한다. "이것은 강기정이 잘못했다"라고.. 왜냐하면 지금 정율성을 위해 50억 원 가까운 세금을 들여 기념사업을 하는 것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을 욕보이는 행위이다. 그리고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정체성의 혼란을 가져다줄 수 있다. 지난 문재인 정권 때 주적개념이 사라져 결국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더욱 대립의 길로 가게 만들었다. 문재인은 대한민국을 두쪽 낸 사람이다. 한 마디로 매국노보다도 ..

오늘은 백로(白露)

흰 백, 이슬 로. 흰 이슬이란 뜻이다. 백로를 전후한 시기에 밤에 기온이 떨어져 이슬점 이하로 내려가 풀잎이나 꽃잎 등에 이슬이 맺히는 데서 나온 이름으로 ‘첫 이슬’이라 하겠다. 백로는 절기상으로 처서(處暑)와 추분(秋分) 사이에 있다. 조석(朝夕)과 낮의 기온차가 커지며 매미 소리는 사라지면서 귀뚜라미가 울며 본격적인 가을을 알린다. 습한 여름 기운이 사라지면서 하늘은 높고 푸르며 곡식이 잘 익는다. 오죽하면 속담에 ‘백로가 지나서는 논에 가볼 필요가 없다.’라고 했을까? 즉 벼가 백로가 지나면 수확할 시기만 남았기에 논에 가볼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중국 사람들은 백로에서 추분가지의 시기를 5일씩 삼후(三侯)로 나누어, 초후에는 기러기가 날아오고, 중후에는 제비가 강남으로 돌아가며, 말후에는 모든..

진리와 삶의 터전,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

가는 방법 : ‘합정역’ 합정역 7번 출구로 나와서 횡단보도를 두 번 건너면 왼편으로 양화정 정자와 CU 편의점이 보일 거예요. 그 사잇길을 따라 10분 정도 걷다 보면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원 입구가 나와요. 양화진은 조선 시대 한강 5대 나루 중 하나예요. 이곳에 큰 선박들이 들어와 전국 각지에서 생산된 생산물들을 도성과 궁궐로 보낼 수 있었지요. 이러한 입지 조건 때문에 외적들도 양화진을 통해 쉽게 조선을 침략하곤 했어요. 그래서 조선 21대 왕 영조는 외적을 막기 위해 양화진에 군사들을 배치했어요. 그러다 1866년, 양화진에 프랑스 함대가 쳐들어왔다가 물러나고 이후 강화도를 점령한 사건인 병인양요가 일어났어요. 고종의 아버지인 흥선 대원군이 천주교를 탄압한 것에 대한 보복이었지요. 이 사건으로..

약현성당

가는 방법 : 충정로역 충정로역 5번 출구로 나온 다음 오른편으로 중림 파출소가 나올 때까지 직진해요. 왼편 횡단보도를 건너면 오른편에 골목길이 있어요. 이를 따라 걷다 보면 약현 성당 후문이 보일 거예요. 사적으로 지정된 약현 성당은 우리나라에 세워진 최초의 서양식 성당이에요. 1900년 이전에 지어진 건축물 중 일본식으로 지은 고딕 양식 건물이 아니라 전통 고딕 양식에 따라 지어졌다는 점에서 중요한 역사적 가치가 있어요. 명동 대성당을 설계한 프랑스 신부인 코스트의 설계로 1891년 건축을 시작하여 1년 만에 완공되었지요. 약현 성당은 경기도부터 황해도까지 여러 지역에서 선교 활동을 하는 천주교 신자들을 돌보았어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사제 서품식(주교와 신부를 임명하는 의식)이 열린 곳이기도 해요...

명동대성당

가는 방법 :명동역 명동역 10번 출구로 나와 직진 후 사거리에서 왼편으로 5분 정도 걸으면 명동 길 표지판이 나와요. 표지판을 따라 왼편으로 걷다 보면 왼쪽에 명동 대성당이 나와요. 명동 대성당은 우리나라의 천주교 역사를 보여 주는 천주교의 상징이랍니다. 천주교는 우리나라에 종교가 아닌 학문으로 먼저 들어왔어요. 그래서 천주교를 ‘서양 학문’, 즉 ‘서학’이라고 불렀지요. 조선 중기에 명나라에 갔던 사신들이 서양 문물을 들여오면서 중국 서학이 조선에 알려지기 시작했어요. 유학자들은 서학을 학문으로 받아들였지요. 학자 이수광은 일종의 백과사전인 《지봉유설》에 천주교 교리서인 《천주실의》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지요. 서학이 단순한 학문에서 종교의 의미를 가지게 된 것은 천진암과 주어사라는 사찰에서 진행된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