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역사문화사전/24절기

오늘은 추분

윤의사 2023. 9. 23. 09:51

백로(白露)와 한로(寒露) 사이에 있는 24절기의 하나인 추분(秋分)은 양력 923일을 전후로 음력으로는 대개 8월에 든다. 이날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져 이후 점차 밤이 길어지면서 가을이 깊어진다.

추분이 지나면 춘분보다 기온은 높지만, ‘추분이 지나면 우렛소리 멈추고 벌레가 숨는다라는 속담처럼 천둥이 멎고 벌레는 땅속으로 숨는다. 건조해지면서 물이 마르기 시작하나 태풍이 오기도 한다.

이때 보리와 밀을 제외한 벼, , , 메밀 등 곡식을 거두어들이고 목화를 따고 고추도 따서 말리며 그 밖에도 잡다한 가을걷이 일이 있다. 가을걷이는 곡식을 거두어들이기 위해 이삭이나 열매를 따거나 곡식이나 열매를 말리고 알곡을 떨어내는 전 과정을 말한다. 호박고지, 박고지, 깻잎, 고구마순도 이맘때 거두고 산채를 말려 묵나물을 준비하기도 한다.

또한 인간의 수명을 담당하는 노인성(老人星)에 제사를 지내는 노인성제를 지낸다. 고려시대때부터 시행되었으며,

조선시대까지 이어졌다.

추분에 부는 바람을 보고 이듬 해 농사의 풍흉을 점쳤다.

이날 건조한 바람이 불면 다음 해 풍년이 들고, 든다고 생각한다.

만약 추분이 사일(社日:춘분과 추분에서 가장 가까운 앞뒤의 무(戊)일로 곡식의 수확을 감사하고 풍년을 기뻐하는

의미에서 토신에게 제사 지내는 날) 앞에 있으면 흉년이고, 뒤에 있으면 풍년이 든다고 했다.

바람이 건방(팔방의 하나로 정북과 정서 사이의 한가운데를 중심으로 한 45도 각도 안의 방향)이나

손방(정동과 정남 사이의 한가운데를 중심으로 한 45도 각도 안의 방향)에서 불어오면 다음 해에 큰 바람이 일고,

감방(정북을 중심으로 한 45도 각도 안의 방향으로 북쪽)에서 불어오면 겨울이 몹시 춥다고 한다.

또 작은 비가 내리면 길하고 날이 개면 흉년이라고 믿는다.

추분 무렵은 벼를 수확하기에 햅쌀로 밥을 지어 먹는다. 그래서 밥맛이 꿀맛이라는 말이 생겨났다.

밥맛이 꿀맛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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