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설날이다. 설날에 먹는 것이 떡국이다. 떡국에는 소고기를 끓인 사골국물을 사용한다. 하지만 고려시대에는 궝고기가 떡국 국물 재료로 으뜸이었다. 고려후기 몽골의 영향을 받아 상류층이나 귀족들의 취미로 즐겨하던 놀이가 매사냥이다. 매가 잡아온 꿩으로 국물을 만들어 떡국이나 만둣국을 만들었다. 또한 요즘 만두 속 재료로 사용하는 돼지고기도 꿩고기를 사용했다. 꿩고기로 만든 떡국이나 만둣국은 가장 고급스러운 음식으로 대접받았다. 그런데 일반 백성들에게 꿩고기는 '그림의 떡'이었다. 그래서 꿩 대신에 닭고기로 떡국의 국물을 내기에 '꿩 대신에 닭'이라는 말이 생겨났다. 설날에 먹는 떡국을 '첨세병(添歲餠)'이라 한다. 떡국을 먹으면 나이를 더 먹기에 '나이를 더하는 떡'이라는 뜻으로 '첨세병'이라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