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역사문화사전/우리역사문화사전

설날을 구정(舊正)이라 한 적도 있다

윤의사 2024. 2. 9. 10:08

내일이면 설날이다.

음력 1월 1일이 설날이 되어 삼일 연휴로 쉬게된 것은 30여 년정도이다.

이전에는 일본의 잔재인 신정을 설날이라고 했다.

일본은 우리나라를 식민지로 지배하면서 우리의 전통문화를 말살하여 뿌리를 없애려고 하였다.

1936년 조선총독부가 펴낸 <조선의 향토오락>이란 책을 펴내고 나서 우리말ㆍ우리글을 쓰지 못하게 하였다.

학교에서 우리말이나 글을 쓰다가 적발되면 선생님들에게 혼쭐이 났다.

심지어 창씨개명이라고 해서 일본식으로 성과 이름을 바꾸도록 하였다.

이와 함께 뿌리를 없애기 위하여 지금까지 이어져 온 전통문화를 즐기지 못하게 하였다.

그중 하나가 바로 설날을 양력 1월 1일로 하여 신정(新正)이라 하면서 지내고,

지금까지 지내오던 설날인 음력 1월 1일을 구정이라 하여 낡은 풍속처럼 생각하게 하였다.

일본으로부터 독립이 되었어도 정부가 양력을 기준력으로 하였기에 신정은 3일 연휴로 하면서 굳어지게 되었다.

정부에서도 이중과세라는 말로 신정을 쉬도록 권장하였다.

하지만 전통이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으니, 1989년 2월 1일 정부가 ‘관공서의 휴일에 관한 규정’을 고쳐 설날인

음력 1월 1일과 앞뒤 1일씩을 더해 사흘을 공휴일로 지정, 실시하여 음력 1월 1일이 '설날'로 즐기며 자리잡게

되었던 것이다.

'신정'이나 '구정'이라는 말은 일본의 잔재이기에 써서는 안된다.

우리 고유의 '설날'이라는 말을 사용해야 할 것이다.

해가 바뀌어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첫 날인 ‘설’에 떡국을 먹으며 한 살 씩 더 먹는다.

설날을 지내면서 나이를 먹으니, ‘설’이 사람의 나이를 헤아리게 되었고,

연령을 '살'로 표현하게 되었다.

또 다른 '설'의 어원은 지금까지 지내오던 한해와 다른 연도의 첫 날이라 아직 낯설어 '설다’, ‘낯설다’ 등에서 유래했다는

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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