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운 선생님 190

신토불이는 불교에서 온말

너는 누구냐 나는 누구냐/이 땅에 태어난 우리 모두 신토불이 신토불이 신토불이 신토불이야/압구정 강남 거리 여기는 어딘가 순이는 어디 가고 미쓰 리만 있느냐/쇼윈도의 마네킹이 외제품에 춤을 추네 쌀이야 보리야 콩이야 팥이야/우리 몸엔 우리 건데 남의 것을 왜 찾느냐 고추장에 된장 김치에 깎두기 잊지마라 잊지마/너와 나는 한국인 신토불이 (신토불이) 신토불이 신토불이야 너는 누구냐 나는 누구냐/이 땅에 태어난 우리 모두 신토불이 신토불이 신토불이 신토불이야/영등포 명동 거리 여기는 어디냐 순이는 어디 가고 미쓰 김만 있느냐/진열장의 마네킹이 외제품에 춤을 추네 쌀이야 보리야 콩이야 팥이야/우리 몸엔 우리 건데 남의 것을 왜 찾느냐 고추장에 된장 김치에 깎두기 잊지마라 잊지마/너와 나는 한국인 신토불이 (신..

중국은 '서조선'

- 조선일보 박정훈 기자가 5천년 역사 처음으로 중국을 가리켜 '서조선'이라고 표기했다. 우리는 지난 5천년간 툭하면 동구(東邱), 동국(東國), 동이(東夷), 진국(震國), 진단(震壇) 같은 헛소리를 늘어놓으며 중국을 향해 머리를 조아렸다. 저 하찮은 중국 따위를 조국이나 되는 것처럼 여긴 우리 무능하고 졸렬한 아수라 선조들이 이따위 사고를 한 것이다. 박 기자는 이렇게 외친다. - 자유를 억압하고 시장을 통제하는 전체주의 국가가 선진국이 될 순 없다… 한국 좌파가 동참하겠다는 중국몽은 결코 이뤄질 수 없다 여기서 한국좌파란 한국사 고비고비 나라를 찢어발기고, 국민을 도탄에 빠뜨린 아수라 무리들을 가리킨다. 민족전쟁을 일으켜 수백만 명을 죽인 김일성 따위를 추종하고, 왕조국가를 만들어 놓은 그 삼대 부..

유감스럽다

말을 잘못해 오해나 갈등이 생겼을 때, 상대에게 무슨 말을 해야 오해나 갈등을 풀 수 있을까. 김모 국회의원이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를 봤다고 말한 당사자가 거짓말이엇다'고 진술했다고 한다"며 "이 진술이 사실이라면 이 의혹을 공개적으로 처음 제기한 사람으로서 윤석열 대통령 등 관련된 분들에게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사과를 표현하는 말로는 ‘유감입니다’ ‘미안합니다’ ‘사과합니다’ ‘죄송합니다’ ‘송구합니다’ 정도를 생각해볼 수 있다. 이 가운데 ‘유감(遺憾)’은 ‘내 마음에 아직 섭섭함이 남아 있다’는 뜻의 일본식 어법이다. 주로 대통령 등 지위가 높은 사람들이 이 말을 종종 쓰는데, 듣는 쪽에서 잘 동의하지 않는 말이다. 국립국어원에서도 유감과 사과의 차이에 대한 질문에 "유감은 '마음에..

어버이 날에 생각하는 효자는?

효자란 말은 본래 제사 때 읽는 축문(祝文)에 쓰이는 말이다. 제사 지낼 때 제주(祭主)가 되는 맏아들이 축문에서 스스로를 가리키는 말이 바로 효자(孝子)이다. 그러므로 이 말은 돌아가신 어버이의 제사를 드릴 의무가 있는 아들(주로 큰 아들)이란 1인칭 대명사이다. "나는 효자다"라고 하면 "나는 제사를 드리는 사람이다"는 뜻이지, '부모를 잘 섬기는 사람'이라는 뜻은 아니다. 오늘날은 '살아 계실 때나 돌아가셨을 때나 부모를 잘 섬기는 사람'을 가리키는 일반적인 말로 쓰인다. 즉 1인칭 대명사가 3인칭 대명사로 바뀌었다. - 이재운 선생의 정약용은 강진에 유배를 가있을 때 자식들에게 쓴 편지에서 '어머니를 기쁘게 해드라는 것을 머리를 짜서 해야 한다. 어머니가 기쁘면 자식은 즐거울 것이며 이것이 결국 ..

이런 사람이 대장부

혁명사상가 맹자가 말했다. 천하에서 가장 넓은 자리에 살아라. 천하에서 가장 바른 자리에 서라. 천하에서 가장 큰 도(道 ; 정의)를 실천하라. 뜻을 얻으면 사람들과 함께하고 뜻을 얻지 못하면 혼자서라도 그 도를 실천하라. 이렇게 살면 부귀도 그를 타락시킬 수 없고 빈천도 그를 비굴하게 할 수 없으며 어떤 폭력도 그를 굴복시킬 수 없다. 이런 사람을 가리켜 대장부라 한다. *다만 거짓말 하거나 나쁜 주인을 위해 무조건 짖어대면 이렇게 된다.

고독(孤獨)

고독(孤獨)이란 말이 있다. 국어사전에 '세상에 홀로 떨어져 매우 외롭고 쓸쓸하다'고 나온다. 내 사전에는 '부모형제 없이 홀로 지내거나, 늙은이가 자식없이 홀로 살다.'로 나온다. 나는 왜 이렇게 새길까? 고(孤)는 부모형제 없이 혼자 사는 아이 등을 가리키는데, 왕이 자신을 부르는 호칭이다. 왕은 아버지가 죽어야만 즉위할 수 있으나, 아버지가 살아있으면서 왕이 되는 일은 없다. (상왕 등을 빼고) 이 글자는 원래 어린 아이가 마치 오이덩굴에 매달린 작은 오이(瓜)처럼 달랑달랑 겨우 산다는 뜻을 나타낸다. 독(獨)은 처자식 없이 혼자 사는 노인을 가리킨다. 흔히 독거라고 쓴다. 원래 독은 고양이과 야생동물이 풀숲에 몸을 웅크리고 있는 것을 가리킨다. 야생동물들(犭)이 애벌레(蜀)처럼 웅크리고 있다는 뜻이다

삼정 문란은 왕조 몰락의 조짐

삼정 문란은 왕조 몰락의 조짐이다. 삼정은 곧 토지와 부동산 문제(田政), 국방과 징병 문제(軍政), 세금과 대출 문제(還穀)다. 그런데 문재인 정권은 이미 전정이 문란한 정도를 넘어 폭발 지경에 이르고, 군정은 비리를 넘어 아예 무능한 군대를 만들어 마치 임란 직전이나 구한말 군대를 지향하고, 세금과 대출 문제는 마구 뜯어가는 양도소득세, 담배세, 보유세가 시장 기능을 마비시킬 지경이고, 대출에서는 서민들은 이자에 죽고, 춘궁기에 쌀을 빌려주고 받아가는 지원금은 꽝이다. 그래놓고 쇠고기나 사먹으라고 겨우 푼돈 주어가며 생색은 다 낸다. *삼정이 문란할 때 국민들은 이런 생각을 한다. 이미지 검색하니 이게 나온다. 삼정 문란 뒤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역사 책 보시라. 고시에 나오는 국사 문제는 연도나..

과장된 말

‘급등’ ‘폭락’ 대신 ‘상승’ ‘하락’이면 충분 신문과 방송의 기사를 보면 과장된 표현이 너무 많다. 주가나 유가, 금리, 부동산 가격은 ‘급등’ 아니면 ‘폭락’이다. ‘상승’과 ‘하락’이면 충분하다. 조사단은 ‘파견’이라고 하면 되는데 웬만하면 ‘급파’다. 또 스포츠 경기에서 이기기만 하면 ‘등극’ ‘완파’ ‘대파’라는 말이 나온다. ‘코스닥 시총 2위 등극 ○○○게임즈’라는 기사를 보면, 2위는 ‘등극’이라는 말을 쓸 수 없는데도 버젓이 제목에 올라 있다. ‘등극’ 하려면 그 분야에서 최고 혹은 1등이 돼야만 한다. ‘(속보)오후 6시 1442명…확진자 또 ‘급증’ 최다 기록 깨질 수도’라는 제목을 보자. 코로나 환자수는 전날보다 164명 늘어 ‘증가’로 충분한데 ‘급증’이라고 썼다. 또 새로 들어..

말의 어원 2

오해를 사기 쉬운 말로 ‘겻불’이 있다. ‘군자는 겻불을 쬐지 않는다’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모닥불이나 난로 뒤에서 조금 떨어져 불을 쬐는 것쯤으로 아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는 비슷한 발음의 ‘곁불’과 혼동한 것이다. ‘얻어 쬐는 불’은 곁불이며, 겻불은 알곡의 껍질인 겨를 태우는 불이다. 겨는 아무리 불을 붙여봐야 뭉근하고 힘이 없어 불기운이 크지 않다. ‘고자질’에 대한 엉뚱한 해석도 있다. 궁중에서 생식기능이 제거된 환관·내시들이 말이 많고 수다 떨기를 좋아해 고자질이라는 말이 나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고자질의 고자는 ‘이르는 사람’이라는 뜻의 ‘고자(告者)’이니 환관·내시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고자는 한자가 전혀 다른 ‘鼓子’로 속이 빈 북처럼 고환이 없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

川은 물 세 줄기인가?

날 더우니 잠시 쉬면서 상식 하나 배우자. 물이 흐르는 길 '내'는 한자로 '川'이다. 그런데 이것이 물 세줄기로 아는 사람이 많은데, 물줄기는 가운데 한 개뿐이고, 양쪽의 ㅣ은 둑을 가리킨다. *티베크 사람들이 수미산으로 섬기는 '카일라스' *에어컨을 켰더니 베란다에 사는 식물들이 뜨겁다면 고통을 호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