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역사문화사전 706

빈대떡

빈대떡은 녹두를 맷돌에 갈아서 어린 애호박을 송송 썰어 넣거나 파, 고추를 넣기도 하고 오징어나 굴 등의 해산물 또는 돼지고기를 얇게 썰어 넣고 부친다. 대개 가마솥뚜껑에 부치는데, 들기름이 귀하던 시절에는 돼지비계로 솥뚜껑위로 골고루 칠한 후에 부쳤다. 빈대떡은 지역에 따라서는 '녹두떡, 문주, 부침개, 지짐' 등으로 달리 부르기도 한다. 빈대떡을 만드는 녹두는 해독작용이 뛰어난 철분과 카로틴이 많고, 다른 첨가물의 영양가도 높으면서 입맛을 되찾게 해주는 음식이기에 즐겨 먹었다. 빈대떡에는 다음과 같은 유래가 있다. 조선시대에 흉년이 들거나 보릿고개 시절에 먹을 것이 없으면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구걸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들은 숭례문 밖으로 많이 모여들었는데 이를 불쌍하게 생각한 부잣집에서 이들에게 ..

국수가 사치음식

16권, 세종 4년(1422) 5월 17일 . 예조에서 계하기를, "태상왕의 수륙재(水陸齋)에 종친과 본조의 관원은 모두 전일에 정한 숫자에 의하고, 대언(代言) 1명, 각전(各殿)의 속고치(速古赤) 합 8명, 별감(別監)·소친시(小親侍) 합 10명, 행향사(行香使) 및 종친(宗親)·본조(本曹)의 당상(堂上)·낭청(郞廳)과 축사(祝史) 1명이 참예하는데, 대언(代言)과 속고치(速古赤) 외에는 반상(飯床)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반상에는 다섯 그릇에 불과할 것이요, 진전(眞殿)과 불전(佛前) 및 승려 대접 이외에는 만두(饅頭)·면(麪)·병(餠) 등의 사치한 음식은 일체 금단하소서." 하니, 그대로 따랐다. 초재(初齋)를 올릴 때에 거의 수백 명이나 모였으므로, 이러한 계가 있는 것이었다. 라고 기록되어 있다..

민주당은 현실을 바로 보아야 한다

오늘은 1.21사태가 일어난 날이다. 1.21사태는 김일성이 박정히 전대통령을 제거하려고 1968년 1월 21일 124군 부대 소속 무장군인 31명이 청와대를 기습 공격하려던 사건이다. 1월 17일 밤 휴전선을 넘은 김신조를 비롯한 31명은 21일 밤 9시30분경 창의문 근처에서 불신검문을 당했다. 경찰의 불신검문에 특수부대라고 말하며 넘어갔지만, 당시 창의문을 담당한 경찰은 이상을 느끼고 최규식 서장에게 보고하였다. 보고를 받은 최규식 서장은 부관 한 명과 함께 청운동에서 31명을 기다리가 결국 124군 부대의 총격에 부관과 함께 순직하였다. 이때 7명의 승객을 태운 버스가 청운동으로 다가왔다. 124군부대는 이 버스를 자신들을 토벌하기 위한 군인으로 생각하여 사격하였다. 그러나 이 버스는 일반인을 태..

옛날에도 UFO가

오늘 조선일보에 UFO와 관련된 기사가 났다. 필자는 원래 UFO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기에 반가웠다. “UFO는 사실이고 존재한다… 그 실체를 밝히고 싶다” (chosun.com) “UFO는 사실이고 존재한다… 그 실체를 밝히고 싶다” UFO는 사실이고 존재한다 그 실체를 밝히고 싶다 UFO를 주류 사회 화제로 레슬리 킨 UFO 전문기자 www.chosun.com UFO, 즉 미확인 비행 물체를 가리킨다. 이것은 목격자들에게 아직까지 쉽사리 설명할 수 없는 비행 물체나 광학 현상으로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항공 우주 공학이 발전하면서 주요 관심사가 되었으며, 1948년 미국 공군은 블루 북(Blue Book) 계획이라는 UFO보고서 철(綴)을 보관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 전쟁 중 미 ..

서울시가 돈의문을 복원한다고

한양도성의 사대문은 흥인지문, 돈의문, 숭례문, 숙정문이다. 그중 지금 자취가 없는 것은 서대문인 돈의문이다. 돈의문을 서울시에서 복원한다고 하니 반가우면서도 졸속이 되지 않도록 해야겠다. 돈의문은 서대문으로 ‘의(義)를 북돋는 문’이라는 뜻이다. 서대문의 위치는 경향신문 앞 정동 사거리였다고 한다. 원래 오늘날 독립문 근처에 있으면서 의주로 가는 사람들이 이용했던 문인데 풍수의 영향, 또는 당시 권력자였던 이숙번의 영향으로 문이 옮겨졌다가 정동사거리에 세종이 지었다고 한다. 그래서 정동 사거리부터 세종로까지를 새문안길이라고 불리게 된 계기가 되었다. 당시 『조선왕조실록』에 의하면 ‘풍수학생인 최양선이 돈의문이 궁궐의 팔과 다리 역할인데 이를 사람과 말이 다녀서 손상시켜서는 안된다.’라고 기록했다. 그리..

숭례문

가는 방법 서울역 4번 출구로 나와 길을 따라 걸어요. 앞으로 계속해서 걷다 보면 숭례문이 보여요. 한양 도성의 정문이자 남쪽에 있는 대문인 숭례문에는 유교의 네 가지 덕목 중 ‘예’ 자를 따와 ‘예를 숭상하자’라는 의미를 담았어요. 숭례문에서는 장마나 가뭄이 심할 때 기청제와 기우제를 지내는 등 국가적으로 중요한 행사가 열렸어요. 문루에 종을 달아 문이 닫히고 열리는 시간을 알려 주기도 했어요. 숭례문은 태조 때 완공되었는데 세종, 성종 때 큰 수리를 했다고 해요. 대한 제국 말에 숭례문 양 끝으로 이어져 있던 성곽들을 허물고 그 옆으로 도로를 냈지요. 그렇게 차들에 둘러싸인 섬처럼 고립되어 있다가 2005년에 숭례문 주변을 광장으로 만들면서 국민들이 숭례문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되었어요. 그런데 ..

고려거란전쟁의 영웅, 강감찬

요즘 한국방송에서 '고려거란전쟁'이라는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다. 아마도 주인공은 강감찬 장군이 아닐까 한다.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에서 내려 서울대학교쪽으로 가다보면 고려 시대의 명장(名將)인 강감찬 장군의 출생지인 낙성대가 있다. 서울에서 볼 수 없는 오래된 향나무가 있는 서울특별시 관악구 낙성대로 77(봉천동 228번지)이다. 이곳을 인헌동이라고 하는데, 강감찬 장군이 84세로 세상을 떠나니, 나라에서 ‘인헌(仁憲)’이라는 시호를 내려, 이에 인헌동이라 불리워졌다. 부근에 은천동도 있는데, 이는 장군의 어릴 때 이름(아명)을 딴 동네 이름이다. 이곳이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1964년부터 보수공사가 시작되면서부터이다. 그리고 1972년에는 서울유형문화재 4호로 지정되었다. 이어서 1973년 6..

조상들의 새해맞이는

새해를 맞이하기 바로 전날인 섣달 그믐날을 ‘눈썹세는 날’이라 하였다. 어린이들에게 겁을 주어 섣달 그믐날 밤에 잠을 자면 눈썹이 희어진다고 했다. 어린이들은 겁을 먹고 새벽까지 졸린 눈을 비비며 밤을 지새웠다. 어른들도 밤에 잠을 자지 않기 위해 술을 먹으며 이야기꽃을 피워가며 밤을 지새웠다고 한다. 또한 섣달 그믐날 밤에는 방이나 마루, 부엌, 다락, 뒷간, 외양간에 불을 밝게 밝히고 잠을 자지 않았다. 그리고 ‘담치기’라는 풍속이 있는데, 이는 오늘날 연말연시에 실시하던 이웃돕기와 같다고 할 수 있다. 동네 청년들이 자루와 함께 꽹과리, 장구, 북, 징의 네 가지 악기(사물)와 나발, 태평소, 소고(버꾸라고도 함) 등의 악기로 연주를 하면서 행렬을 지어 춤을 추는 모습을 마을 사람들에게 보여주면 마..

독도가 분쟁지역이라니

군인들의 정신교육교재에서 독도를 분쟁지역이라 했다고 한다. 어이가 없고 한심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아무리 정체성을 교육하지 않는 현실이라지만 이것은 아닌 것이다. 독도가 어떤 땅인가? 신라 이사부 장군부터 조선시대 안용복 장군, 그리고 6.25 전쟁 직후 독도를 일본으로부터 지켜낸 홍순칠 대장을 비롯한 독도의용수비대원 등의 헌신으로 지켜낸 땅이 아니던가? 독도는 동도와 서도를 포함한 총 91개의 크고 작은 섬과 암초로 이루어져 있으며, 면적 은 187,554㎡로 울릉도와 단 87.4km 차이로 맑은 날에는 울릉도에서 육안으로도 볼 수 있다. 독도의 역사는 512년, 신라 시대 이사부가 우산국을 정벌하면서 부속도서인 독도를 우산도로, 울릉도를 무릉도로 부르게 되었다. 두 섬을 합쳐서 우산국이라는 이름을 ..

은행 달력이 인기

요즈음 은행 등 금융기관 달력이 인기란다. 금융기관 달력을 집안에 걸어두면 부자가 된다는 믿음 때문이란다. 그런데 지금 달력은 생활을 하는데 도움이 되는 삶의 지침이 별로 없다. 어촌에나 가면 어촌 사람들이 생활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주고 있다. 하지만 필자가 어렸을 때 함께 했던 달력은 생활정보지라고 하겠다. 농촌에서 살았던 필자였기에 파종, 모내기, 농약주기, 제초작업, 추수 등 농사에 필요한 갖가지 정보를 제공하였다. 아마도 지금 그러한 달력이 있다면 귀촌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런데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달력 중 책력(冊曆)이라는 것이 있다. 바로 책 형태로 만들어졌기에 책력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웠다. 책력은 단순히 날짜만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24절기와 월일에 따른 예상 강수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