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건국신화는 흔히 삼성신화(三姓神話), 즉 제주 고(高)씨와 양(梁)씨, 부(夫)씨의 시조신화가 있다. 삼성혈의 세 구명은 아무리 비가 와도 빗물이 고이지 않고 눈이 와도 금세 녹아버린다고 한다. 실제 그 구멍에서 제주 사람들의 조상이 나왔다며 동굴생활의 흔적을 말하는 학자도 있지만, 신화이지 그 자체가 역사적 사실일 수는 없다. 제주 삼성신화는 조선 문종 원년(1451)에 편찬된 에 나와 있으며, 가장 오래된 기록은 와 이 있다. 이영권님의 에 나온 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탐라현은 전라도 남쪽 바다에 있다. 고기(古記)에 이르기를, 태초에 사람이 없더니 세 신인(神人)이 땅에서 솟아났다. 한라산의 북녘 기슭에 구멍이 있어 모흥혈(毛興穴)이라 하니, 이곳이 그것이다. 맏이를 양을나라 하고, 다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