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배우는 문화유산/한양도성

한양도성과 서울기상관측소

윤의사 2020. 5. 22. 15:44

삼성강북병원을 지나 홍난파가옥을 지나면 흰색 건물이 보인다.

바로 서울기상관측소이다.

1998년 방배동으로 기상청이 이사하기 전까지

우리나라 기상관측의 요람이었다.

우리나라에서 근대적인 기상관측이 시작된 것은

1883년 9월 인천에서 시작되었다.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기압, 기온, 풍향 등을 3시간마다 측정하였다.

1895년에 일본에 의해 인천에 근대적인 기상관측소가 세워졌다.

서울에는 1907년 10월 1일에 정동에 세워진 경성측후소가 관측의 시작이다.

1932년 11월 10일 서울시 종로구 송월동 1번지에 중앙기상대가 만들어졌다.

준공에 맞추어 동아일보에 난 기사를 보자.

 

경성의 저 하늘에 바람이 불어오고, 저 구름에 비가 싸여 온다.

래일은 맑고 치웁다.

그날 그날의 창공과 싸우고 긔압과 더불어 경성측후소 20년이나 오랜 낙원동의 살림살이에서

지난 1일부터 인왕산 기슭 해발 87미돌의 송월동 마루턱이에

내화벽돌과 철근콩크리트를 겸용하여 85평의 모던 청사를 지어 이사를 하였다.

총공사비는 3만 5천원이다.

 

측후소는 2014년 문화재청으로부터 등록문화재 585호로 지정받았다.

그런데 서울기상관측소앞으로 하얀 성곽이 보인다.

원래 서울시교육청 자리는 경희궁의 후원으로 일제에 의하여 망가졌다.

아마도 우리나라의 정기를 끊으려 했을 것이다.

후원이 망가지면서 한양도성도 함께 없어진 모양이다.

그리하여 새로 복원한 한양도성 성곽인 듯 하다.

하지만 너무 하얀 벽돌처럼 보여 많은 아쉬움이 남았다.

이 성곽이 인왕산으로 이어질 것이다.

서울기상관측소

기상청 옛터 표지석

복원된 한양도성, 하단부에는 옛 성곽의 모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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