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삼 선생은 1931년 만주사변 직후 일제 경찰에 하얼빈에서 피체되어 모진 고문을 받았다. 평양지방법원에서 10년형을 받고 평양감옥에서 옥중생활을 하다가 서대문 형무소로 이감되어 1937년 4월 13일 순국하였다. 선생은 “나라 없는 몸, 무덤은 있어 무엇하느냐? 내 죽거든 시신을 불살라 강물에 띄워라. 혼이라도 바다를 떠돌면서 왜적이 망하고 조국이 광복되는 날을 지켜보리라” 라고 말씀하셨다. 일제의 감시에 혹시나 처벌받을까 두려워 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한 김동삼 선생의 시신을 아무도 수습하지 않을 때, 한달음에 달려간 만해 한용운 선생이 성북동 심우장에서 장례를 치루고 화장을 해 한강에 뿌렸다고 한다. 김동삼 선생은 일생을 분열된 독립운동의 통합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였다. 그의 이름인 동삼(東三)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