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철 목사는 아전 출신인 아버지 주현성과 어머니 조재선 사이의 4형제 중 막내로 1897년 11월 25일 태어났다. 본명은 주기복이었으나, 오산학교에서 세례를 받고 주기철로 개명하였다. 호는 소양(蘇羊)으로 ‘예수의 어린 양’이라는 뜻이다. 웅천 개통학교와 평북 정주군의 오산학교를 졸업한 주기철은 “헐벗고 굶주린 백성들을 위해 산업을 일으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1915년 연희전문학교 상과에 입학했다가 자퇴하였다. 고향으로 돌아와 1919년 3.1운동에 참여했다가 헌병대에 연행되었던 주기철은 김익두 목사의 강연에 감명을 받아 1922년 조선예수교 장로회신학교에 입학하여 본격적인 성직자의 길로 나섰다. ‘한민족이 새롭게 거듭나야 조국의 광복이 이루어진다’고 하면서 이를 위해, ‘자신에게 주어진 사경을 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