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역사문화사전/우리역사문화사전

말띠 여성이 드세다는 것은 일본의 속설

윤의사 2014. 1. 31. 20:26

올해는 말해인 갑오년이다.

말띠해에 태어난 여성은 드세며 사주가 좋지 않다고 하여

우리나라에선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렇게 말띠 여성을 좋아하지 않은 이유는

바로 우리나라가 일본의 식민지를 당하는 동안에 나타난 속설이다.

일본의 말띠 여성들 중 왕족이나 지배층의 딸 중에서

남편을 뛰어넘는 활약으로 남편의 자리를 위태롭게 하는 여성들이 많은 모양이었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말띠 여성들은 드세고 사주가 좋지않다는 속설이 생겨난 것이다.

우리나라 속담 중 '암닭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것도

사실 일본놈들이 1895년에 일으킨 을미사변의 정당성을 알리기 위해 만든 것이다.

명성황후가 러시아, 청, 일본의 세력 각축장에서

적절한 줄타기 외교를 통하여 조선을 지키려고 하였다.

이에 일본은 명성황후를 제거해야할 대상으로,

조선 백성들에게 명분으로 만든 것이

바로 '암닭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조선시대에 우리나라에서는 말띠 여성을 전혀 차별하지 않았다.

조선의 왕비 41명 중 말띠 여성은 조선 제9대 왕 성종의 계비인 정현왕후(貞顯王后:

 1462∼1530)인 파평 윤씨, 조선 인조의 비인 인열왕후(仁烈王后:1594∼1635)인 청주 한씨,

효종의 정비이자 현종의 어머니인 인선왕후(仁宣王后:1618년 ~ 1674년)인 덕수 장씨,

조선의 제18대 국왕인 현종의 정비(正妃)이자 숙종의 어머니인 명성왕후(明聖王后:1642년~1683년)

인 청풍 김씨, 순종의 황후로 1910년 국권이 피탈될 때 어전회의의 진행을 병풍 뒤에 숨어 엿듣고 있다가, 친일파들이 순종에게 합방조약에 날인할 것을 강요하자 옥새(국새)를 치마 속에 감추고 내놓지 않았으나 백부 윤덕영에게 강제로 빼앗겼다는 일화가 있는 순정효황후( 純貞孝皇后:1984~1966)인 해평 윤씨 등이 말띠 왕비 들이다.

말띠 여성들을 차별하였다면 5명의 왕후가 나올 수는 없는 것이다.

이제 말띠에 딸을 생산(?)하는 것에 대하여 걱정하지 말아야 한다.

말띠 여성들은 오히려 말처럼 적극적이며, 진취적일 수 있는 것이다.

앞으로의 대세는 여성이라고 하지 않는가?

일본에 의한 속설은 과감히 벗어던져야 한다.

 

 

 

 

 

 

 

'우리역사문화사전 > 우리역사문화사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반도와 아랍인과의 인연  (0) 2015.11.15
택호는?  (0) 2014.07.10
6월13일은 단오  (0) 2013.06.10
불교에서 유래된 말들  (0) 2013.05.21
옛날의 가수는 어떤 대우를?  (0) 2013.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