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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3일은 단오

윤의사 2013. 6. 10. 18:34

금주 목요일은 단오이다.

단오는 음력 5월 5일로 고려시대는 9대 명절로,

조선시대는 설날․한식․추석과 함께 4대 명절이었다.


첫 번째를 의미하는 단(端)과 다섯을 뜻하는 오(午)가 합쳐져 초닷새를 말한다.

원래 음양철학에서는 홀수(기수:奇數)를 양(陽)으로 치고, 짝수(우수:偶數)를 음(陰)으로 치는데,

홀수가 겹치면 생기(生氣)가 넘쳐나는 3월 3일(삼짇날), 5월 5일(단오), 7월 7일(찰석), 9월 9일(중구)을 중요하게 생각하였다. 그 중에서도 단오는 일 년 중 양기(陽氣)가 가장 왕성한 날이라 하여 큰 명절로 생각하였다.

단오는 수릿날이라고도 한다.

‘신(神)’과 ‘높다’는 뜻을 가진 ‘수리’는 ‘더 할 수 없이 높은 신이 오시는 날’이다.

수릿날의 또 다른 어원은

단오에는 산에서 자라는 수리취(戌衣翠)라는 나물이나 쑥으로 떡을 해먹기도 하는데,

그 모양이 마치 수레바퀴처럼 둥글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에는 수뢰(水瀨)에 밥을 던져 굴원을 제사지내는 풍속이 있으므로

수릿날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도 한다.

이 날 오시에 뜯은 쑥이 가장 약효가 뛰어나다고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신성한 옷’인 '빔'을 1년에 세 번 입었다.

바로 설빔, 단오빔, 추석빔이다. 그만큼 단오는 큰 명절인 것이다.


단오에는 부채를 선물하였다.

여름의 절정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시원하게 여름을 보내라는 뜻이다.

부채 중에서도 전주와 나주에서 생산되는 부채를 제일로 여겼다.


여자들은 창포로 머리를 감은 후 궁궁이를 머리에 꽂았다.

독특한 향기가 나는 궁궁이로 나쁜 일을 예방하기 위함이었다.

또한 창포 뿌리로 비녀를 만들어 꽂아도 나쁜 일을 예방한다고 믿었다.

비녀에 연지나 붉은 주사를 칠하면 악귀를 막을 뿐만 아니라

여름철에 더위를 먹지 않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다고 여겼다.


대추나무나 모과나무로 도장을 만들기도 하였다.

단오에 도장을 만들면 건강에 좋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단오에 하는 놀이로 여자들은 그네를 탔다.

특히 조선시대에는 여자들이 그네를 타고 집밖의 세상을 엿볼 수가 있었다.

남자들은 씨름이나 격구, 석전(石箭) 놀이 등을 하였다.


단오에 수확하는 앵두로 조상에게 제사를 올리는 단오절사(端午節祀)와

집안의 평안과 농사의 풍년, 그리고 자손의 번창을 비는 단오고사(端午告祀)를 지내기도 한다.

마을에서는 수호신에게 공동으로 제사를 올리기도 하였다.

조선시대에는 군현단위의 큰 제사가 있었는데,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강릉단오제이다.

 

꽃이 피지 않아 아쉬움이 남은 창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