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배우는 인물사/근,현대사 영웅만들기

전봉준

윤의사 2010. 7. 29. 15:43

몸집이 작아 녹두라 불렸고, 훗날 녹두 장군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1894년 갑오농민전쟁을 일으켜 농민군의 총사령관으로 활약하다가 전라도 순창에서 잡혀 죽음을 당하였다.

다른 이름은 명숙, 호는 해몽이다.


전봉준은 어릴 때 키가 작고 단단하게 생겨서 ‘녹두’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소작을 부치며 사는 가난한 집에 태어나 어려운 농촌 사정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아버지가 고부 군수 조병갑의 횡포에 항의하다 매를 맞아 죽은 뒤로, 잘못된 세상을 한번 뜯어고쳐 보고 싶었다. 그리하여 나라를 지키고 백성을 편안하게 하겠다고 일어난 동학에 들어가 고부 지역의 동학교도들을 이끄는 책임자가 되었다.


가혹한 횡포에 맞서 농민 혁명을 일으키다

전봉준이 동학을 통해 활동하기 시작할 무렵, 고부 군수 조병갑은 갖가지 구실을 붙여 세금을 무리하게 거두어들였다.

전봉준은 1894년 1월 1천여 명의 농민을 이끌고 고부 군청을 습격하여 빼앗긴 곡식을 되찾아 농민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그러나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나온 안핵사 이용태가 모든 잘못을 농민들에게 돌리고 잔인하게 처벌하자, 분노한 전봉준은 동학 접주들에게 연락하여 동학 농민군 1만여 명을 모아 혁명을 일으켰다.

전봉준은 사람을 죽이지 말고, 충효를 다해 세상을 구하고, 부정한 관리를 쫓아내고, 일본을 비롯한 외세를 물리치자고 주장하였다. 동학 농민군은 그 해 4월 부안을 점령하고, 황토현에서 관군을 물리친 뒤 전주성까지 점령하며 기세를 올렸다.


일본에 대항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싸우다

무능한 정부는 청나라의 군대를 끌어들여 농민군을 진압하려 했고, 일본도 군대를 파견하겠다고 나섰다. 전봉준은 농민군의 봉기가 외세 침략의 빌미가 될 것을 걱정했다. 그래서 자신들이 내건 개혁안을 정부가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농민군을 해체하고, 개혁을 집행하기 위한 집강소를 설치하였다.

그러나 청나라와 일본은 돌아가지 않고 조선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한 전쟁을 벌였다. 일본은 전쟁에서 승리한 뒤 조선을 식민지로 만들기 위한 계획을 진행시켰다.

전봉준은 일본의 침략을 가만히 앉아 지켜볼 수는 없었다. 1894년 가을 삼례를 중심으로 10만여 명을 합쳐 다시 군사를 일으켰다.

하지만 전봉준이 이끄는 동학 농민군은 정부군 및 일본군에 맞서 용감하게 싸웠으나 번번히 지고 말았다. 동학 농민군이 우수한 무기를 지니고 정식 훈련을 받은 정규군과 싸우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우금치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인 끝에 동학 농민군은 크게 패하고 뿔뿔이 흩어졌다. 전봉준도 잠시 몸을 피하였으나, 옛 부하의 밀고로 붙잡혀 처형당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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