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다가오기 전,
길가의 가로수들들은 수난(?)을 겪는다.
바로 자신들이 한해동안 키워온 가지가 잘려나가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나무에게 너무 가혹한 일이라고 한다.
그러나 속내를 들여다 보면 오히려 나무에게 좋은 일이다.
가지가 늘어져 있으면 비바람이 몰아칠 때
나무가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쓰러지게 된다.
결국 가지를 치지 못했기에 겪는 아픔이랄까?
또 하나 가지가 늘어져 있으면 지나다니는 사람들에게 수모를 당한다.
바로 지나던 사람들을 거추장스럽게 만들면 바로 부러뜨리니 말이다.
그러므로 가지 치기를 함으로써
나무에게는 오래 살 수 있는 기반이 되면서
더욱 단단해지는 나무가 되는 것이다.
우리 조상들의 교육 방법도 이와 같았다.
누가 내 자식을 사랑하지 않던가?
그 사랑의 방법이 바로 가지치기인 것이다.
비록 자식에게 체벌을 가하는 것이
그 순간에는 마음이 아프고
당사자인 자식도 심신이 괴롭지만
비바람을 견디기 위한 산고라고 생각한 것이다.
지금 사제간의 폭행으로 시끄럽다.
교사와 학부모, 학생과 자식을 가지치기 하듯이
사랑의 매로 지도한다면
오히려 단단해지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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