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학년도부터 교원평가가 시작된다.
그러나 교육과학기술부의 교원평가라는 것이 과연 합당한지 의문스럽다.
학생들이 자신을 가르치는 교사를 평가할 수는 있다.
하지만 교사를 평가할 수 있는 연령에 이르러야만 한다.
중학생들은 아직 남들을 평가할만한 연령에 이르지 못했다.
그들은 즉홍적이며 자신의 기분에 따라 사람 평가가 달라진다.
자신들에게 잘해주면 교사의 능력과는 관계없이 얼마든지 좋은 평가를 내릴 것이다.
우리나라 행정의 가장 큰 취약점은 탁상공론이다.
직접 현장에 나가서 부딪히는 행정을 하는 일이 드물다.
현장에 나가 어려움을 알아야만 진정한 데스크맨이 되는 것이다.
지난 번에 '1박2일'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있었던 일이다.
PD는 출연자들을 골탕먹이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산나물을 채취하는 과정에서 가까운 곳이나 먼 곳이나 똑같이 10분을 주는 것이었다.
출연자들이 PD에게 다녀오라고 하였다.
결국 4분 안에 다녀오는 것은 실패하였다.
그는 출연자들에게 사과하였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들도 직접 학생들을 만나야 한다.
이제 13세에서 15세에 이르는 학생들이 얼마나 폭넓은 생각을 가지고
교사들을 평가할 것인가를 따져보아야 할 것이다.
역사는 되돌릴 수 없는 것이다.
잘못된 역사를 되풀이할 수도 없다.
지금 교육현장에서는 학부모와 학생의 인권은 존재하지만 교사의 인권이나 수업권은 상실한 지 오래다.
정치권도 선거에서 투표만을 의식해 학부모들의 눈치만 보고 있다.
이래서는 안된다.
교사와 학부모, 학생들이 상호 존중하는 관계 속에서 학교가 이끌어져야 한다.
잘못된 것은 빨리 수정하는 것이 실패를 되풀이 하지 않는 역사인 것이다.
역사적인 심판은 냉정한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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