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기생이 아니다2 말을 타고나서 만덕은 이도원에게 말했다. “나으리, 이곳에서 한라산이 멀지 않으니 한번 가시겠습니까?” “맞아! 제주에도 삼신산의 하나가 있지. 그래 가보자구나.” 만덕은 이도원과 함께 한라산으로 갔다. 영주산으로 불리는 한라산은 봉래산의 금강산, 방장산의 지리산과 함께 우리나라의 삼.. 보고 배우는 인물사/거상 김만덕 2010.05.21
나는 기생이 아니다 어느 덧 만덕이가 기생으로 활동한 지도 4년이 흘렀다. 이제 그녀는 19세의 완숙한 여성미를 자랑하고 있었다. 이런 그녀의 자태에 반한 사람이 있었다. 제주도에 순무어사로 와있던 이도원이었다. 순무어사는 조선시대에 지방에서 변란이나 재해가 일어났을 때 지방을 두루 돌아다니며 백성들을 위로.. 보고 배우는 인물사/거상 김만덕 2010.05.16
기생을 어머니로6 목사가 오기를 기다렸다. 관아로 들어서는 목사의 시선이 막 지나가는 순간 만덕은 고개를 살짝 들었다. 살짝 드러난 만덕의 얼굴은 목사의 눈에 콱 박히고 말았다. 더우기 화장한 얼굴을 도로 물로 깨끗이 씻어내고 큰머리도 벗어던진 뒤라 자연 그대로의 순수함이 단연 돋보였던 것이다. “워……... 보고 배우는 인물사/거상 김만덕 2010.05.12
기생을 어머니로5 만덕에게 가장 어려운 과목은 말을 타고 춤을 추는 것이었다. 이 과목은 제주 기생들이 주로 연습하는 과목이었다. 말을 타본 적이 없는 만덕에게는 처음에는 무서웠다. “이왕 기생의 길로 들어선 것이니 눈을 딱 감고 한번 타보자.” 교수의 도움을 얻어 말의 등에 올라탔다. 아래를 보니 땅바닥이 .. 보고 배우는 인물사/거상 김만덕 2010.05.08
기생을 어머니로4 며칠 후에 만덕은 제주 관아로 갔다. 관기를 뽑는 날이었기 때문이었다. 바야흐로 입단 시험이 치러졌다. 지원자들은 일일이 면접 고사를 치렀다. “만덕.” “예.” “춤추고 노래하라.” 만덕은 월중선이 노래하면서 춤을 추는 모습을 어깨 너머로 배웠다. 그녀는 자신있게 월중선의 춤사위를 따라 .. 보고 배우는 인물사/거상 김만덕 2010.05.03
기생을 어머니로3 어머니와 딸이 된 만덕과 월중선은 더욱 가까워졌다. 만덕도 월중선을 어머니처럼 따르니 월중선은 만덕을 더욱 예뻐했다. 사람이 하나를 얻으면 도다른 욕심이 생긴다고 했던가? 월중선은 40여년 관기 생활이 지겨웠다. 그녀가 관기에서 벗어나는 길은 자신 대신에 다른 여자를 관기에 넣어야만 하는.. 보고 배우는 인물사/거상 김만덕 2010.04.25
기생을 어머니로2 월중선은 매우 바빴다. 직접 관리들과 잔치를 하지는 않았지만 모든 준비와 마무리를 해야만 하기 때문이었다. 피곤에 지쳐 들어온 월중선에게 만덕은 따뜻하게 물을 데워 피로를 풀 수 있게 하였다. “만덕이 내 딸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월중선은 긴 한숨을 쉬었다. 기생으로 한평생을 살았으니 자.. 보고 배우는 인물사/거상 김만덕 2010.04.22
기생을 어머니로1 어머니의 장례식을 치르고 난 만덕은 걱정스레 오빠를 바라보았다. 고씨 부인의 유언에 따라 만덕은 오빠 만석과 떨어지지 않으려 하였다. 하지만 당장 먹고 살기가 어려우니 만덕과 만석은 어려운 결단을 내려야만 했다. “만덕아, 큰아버지께서 나만 오라고 하신다. 단지 너만 홀로 남겨두고 가려니.. 보고 배우는 인물사/거상 김만덕 2010.04.18
부모님을 여의다2 김응열이 세상을 떠난 후 만덕이의 가정은 하루아침에 엉망이 되었다. 먹을 것이 없어 고씨 부인은 남의 집 바느질거리를 찾아다녀야만 했다. 집안 식구를 책임져야할 고씨 부인이었기에 일을 찾아 나서야만 했다. 그런데 일을 너무 많이 한 고씨 부인의 몸과 마음은 쇠약해 있었다. 때맞추어 전국적.. 보고 배우는 인물사/거상 김만덕 2010.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