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木梳梳了竹梳梳(목소소료죽소소) 亂髮初分蝨自除(난발초분슬자제) 安得大梳千萬尺(안득대소천만척) 一歸黔首蝨無餘(일귀검수슬무여) 얼레빗으로 빗고 나서 참빗으로 빗으니 얽힌 머리털에서 이가 빠져 나오네. 어쩌면 천만 길의 큰 빗을 장만하여 만백성의 이들을 쓸어버릴 수 있을까.“ 위는 조선 중기의 문신이며, 문장가로 설화집 어우야담(於于野譚)>을 쓴 유몽인(柳夢寅, 1559~1623)의 “영소(詠梳, 얼레빗으로 빗고 나서)”라는 한시이다. 여기서 얼레빗은 빗살이 굵고 성긴 큰 빗으로 반달모양으로 생겨서 월소(月梳))라고도 한다. 또 참빗은 빗살이 매우 촘촘한 빗으로 얼레빗으로 머리를 한번 대충 다듬고 나서 곱게 빗어 가지런히 정리하거나 비듬ㆍ이 따위를 빼내기 위해 썼다.조선시대 백성들에게 가혹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