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봉은 평화적 독립운동인 3.1운동이 실패한 것을 보고 일제의 지배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암살, 파괴 투쟁 등의 무력을 통해 5개소의 적 기관 파괴와 7악(惡)을 제거해야만 한다고 했다. 5개소의 적 기관은 조선총독부·동양척식회사·매일신보사·경찰서·기타 중요기관이며, 7악<칠가살(七可殺)>은 조선총독부 고관·군부 수뇌·타이완 총독·매국노·친일파 거두·밀정 및 농민들을 착취하던 대지주나 자본가인 반민족적 토호열신 등이다.
김원봉은 자신과 뜻을 함께 하는 신흥무관학교 출신의 김원봉,이종암·신철휴·서상락·한봉인·이성우·강세우·한봉근과 밀양 3·1운동에 참가했던 윤세주·김상윤, 상하이 출신의 곽경, 배동선·권준 등 13명이 1919년 11월 9일, 지린성 파호문 밖에 있던 중국인 반씨의 집에서 의열단(義烈團)을 만들었다.
이들은 프랑스와 일본이 대립해 프랑스 경찰이 한국 독립운동가들의 편을 들어주기에 상하이에서 활동하였다.
의열단 최초의 의거는 1920년 9월 14일 박재혁이 고서(古書)상인으로 위장해 밀양경찰서장을 만나 폭탄을 던져 서장에게 부상을 입힌 것이다. 박재혁도 다리에 부상을 입어 체포되어 사형선고를 받았지만 9일에 걸친 단식으로 순국하였다.
이어서 같은 해 11월에는 밀양 출신의 의열단원이며 김원봉의 동화학원 후배인 최수봉이 밀양경찰서에 폭탄 의거를 감행하다 체포되어 순국하였다.
1921년 9월 12일에는 용산 철도국 노동자 출신의 의열단원 김익상이 조선총독부에 폭탄을 던졌지만, 일제는 범인이 누군지 알지 못했다.
1922년 3월 28일, 김원봉은 일본 육군 대장 다나카 기이치(田中義一)가 상하이에 온다는 정보에 따라 의열단원 오성륜, 김익상, 이종암을 나서게 했다. 상하이 홍커우의 황포탄 부두에 내린 다나카를 오성륜이 저격했지만 실패하였다. 다나카가 사람들 사이로 숨자 김익상이 쫓아 저격했으나 모자만 맞혔다. 이종암은 폭탄을 던졌지만 불발탄이었다. 거사가 실패하고 이종암은 피했지만, 오성륜과 김익상은 일경에 체포되었다. 며칠 후 오성륜은 일본 영사경찰서 유치장을 탈출했지만, 김익상은 나가사키로 끌려가 조선총독부 폭탄투척사건의 인물로 알려지며 징역 20년을 선고받고 이후 소식을 알 수가 없다. 하지만 의열단의 활동이 국내외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1923년 9월 일본에서 간토대지진이 일어나 일본인들이 재일조선인들의 폭동으로 일본인을 죽이고 우물에 독을 풀었다는 유언비어를 퍼뜨리면서 6천여 명의 조선인을 학살했다. 이에 분개한 김원봉은 일본 의회에 조선총독을 비롯한 고관들이 참석한다는 정보에 따라 의열단원 김지섭을 아편밀수업자로 위장시켜 도쿄에 파견했으나 의회가 연기되었다. 1924년 1월 5일, 일왕의 거처인 황궁 정문 앞의 이중교에 폭탄을 투척하고 체포되었다. 그는 재판에서 무기징역을 언도받았다가 20년으로 감형되었지만, 고문과 단식투쟁으로 인해 45일 만에 순국하였다.
1925년 10월 이종암 등의 ‘경북의열단사건’, 1926년 12월 나석주가 ‘동양척식회사와 식산은행투탄의거’, 김달하와 전 임시정부 군무총장 박용만 등이 수많은 친일파와 밀정들의 처단으로 일제 부역자들에게 공포심을 주었다.
의열단원의 희생에 비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가 어렵자, 1938년 10월 1일 김원봉은 무장부대인 조선의용대로 개편해 중국에서 일본군과 싸웠고 화북으로 이동해 무정 장군의 조선의용군에 합류한다. 1942년 조선의용대와 조선의용군으로 나눠지자, 백범 김구가 중심인 중경임시정부에 합류하여 광복군 제1지대장 및 부사령관이 되었다.
김원봉은 1945년 12월 3일 개인 자격으로 귀국해 민주주의민족전선 결성에 참가하면서 미군정과 우익세력의 견제를 받았다.
김원봉은 1948년 4월 9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제정당사회단체연석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입북해 북한에서 국가검열상과 노동상, 1958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내다 실각한 뒤 소식을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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