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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범어사

윤의사 2015. 5. 10. 20:28

범어사(梵魚寺)는 부산을 대표하는 고찰(古刹)로, 합천 해인사․ 양산 통도사와 함께 경남권 3대 사찰의 하나이다. 범어사는 금빛 나는 오색물고기가 오색구름을 타고 하늘에서 내려와 놀았다는 금샘의 전설이 전해오는 금정산(金井山)에 자리잡고 있어 ‘하늘의 물고기’라는 뜻으로 ‘범어사(梵漁寺)’라 불린다고 한다.

약1300여년 전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왜구를 물리치기 위해 해동의 화엄 십찰의 하나로 창건했으며, 흥덕왕 때 중창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임진왜란 때 불타 10여 년이 지난 1602년에 다시 세웠으나 또다시 불에 탔다. 1613년에 묘전 화상을 비롯한 여러 고승들이 힘을 합하여 다시 세워 현재에 이르고 있다.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 범어사를 승병의 총본부로 서산대사가 사용했고, 일제강점기 때에는 한용운선생의 지도로 ‘범어사학림의거’라는 독립운동과 함께 이곳에서 태극기를 만들어 전국에 보급하기도 했다.

 

범어사 일주문으로 오르는 길, 비가 와 더욱 고찰로 올라가는 기분이 새로웠다

범어사의 상징이자 천하에 널린 일주문(一柱門) 가운데 유일하게 국가지정문화재의 지위를 누리고 있는 조계문(曹溪門, 보물1461호)은 광해군 때 만들어졌다가 숙종 때 중창하였다. 다른 사찰의 일주문과 달이 기둥이 4개의 3칸 건물로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