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은 왕과 왕비가 승하하면 궁궐에서 삼년상을 치른다.
삼년상이 끝나 그 신주를 모셔와 모시는 건물인 정전은
종묘에서 제일의 중심 건물로 국보 제227호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조선왕의 이름인 태정태세문단세...
의 이름을 묘호라고 하는데
바로 종묘에 모실 때, 새로 등극한 왕과 신하들이 정하는 이름이다.
정전으로 들어가는 문은 세 곳이다.
남쪽에는 혼백이 드나드는 신문(神門),
임금과 세자 등 제관이 출입하는 동문,
악공과 춤을 추는 일무원, 종사원이 출입하는 서문이 있다.
조선왕조가 519년을 지속하면서
내부에 모실 신주의 숫자가 늘어남에 따라 옆으로 증축되었다.
신문을 통해 들어온 신주는
정전 앞에 있는 부알판위에 멈춘다.
부알판위는 이전 종묘에 모셔져있는 신주들을 신탑에 모셔놓고
새로 종묘에 들어오는 신주가 신고식을 하는 판위이다.
유교에서 죽음은 몸에서 혼령이 나가는 것이라 했다.
이 혼령이 의지하는 것이 바로 신주(神主)이다.
종묘에 모셔진 신주는 윗면이 둥글고 아랫면이 네모난 직육면체이며,
혼이 드나드는 규(竅)라는 구멍이 나있다.
종묘의 신주는 49위의 신주가 19감실에 모셔져 있다.
종묘의 안은 19실이면서도 통칸으로 되어 있는
‘이실동당제(異室同堂制)’로 되어 있다.
감실은 황금색으로 유막이 있어
신주를 보호하고 있다.
감실 안에는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셨다.
정전에는 신령스러운 기운이 감도는 모양이다.
임진왜란 전에 도둑들이 종묘 안에서 노숙을 하면서
배설물로 지저분해졌다.
이에 관리들이 “장차 나라에 큰 일이 일어날 조짐이라고 여겼다.”
라고 <선조수정실록>에 사관이 적고 있다.
임진왜란 중에는 서울을 점령한 왜군이 종묘에 머물렀는데,
왜군들이 죽는 일이 일어났다.
이에 일본군은 ‘종묘에 신령이 있으므로 오래 머무를 곳이 못된다.’
고 하면서 덕수궁 맞은편의 남별궁으로 옮겼다고 한다.
정전 앞의 판석
정전 전경, 제1실인 서쪽 첫 번째 칸에 태조, 그 다음 칸부터 태종, 세종, 성종, 중종, 선조, 인조, 효종, 현종, 숙종, 영조, 정조, 순조, 문조(익종), 헌종, 철종, 고종, 순종과 각 왕의 왕비의 신위 49위 신주가 19감실에 모셔져 있다.
부알판위
정전 앞마당의 물을 흐르게 하는 배수구의 모습도 예술이다.
정전 내부를 볼 수 없다. 전시관에 있는 감실의 모습, 신성스러운 기운이 감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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