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판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재물이 많이 생기거나 좋은 일이 거듭되어 살림이 좋아지는 판국” 또는 “기를 펴고 살아나갈 수 있는 판”이라고 되어 있다. 그런데 이말의 유래는 유랑연예집단인 남사당패의 놀이에서 나왔다. 남사당의 땅재주 놀음 중에 '살판'이라고 있다. 즉 광대가 몸을 날려 넘는 땅재주로 ‘지예(地藝)’ 또는 ‘장기(場技)’라고도 하였다. 남사당패는 꼭두쇠를 중심으로 농악인 풍물, 대접돌리기인 버나, 줄타기인 어름, 가면극인 덧뵈기, 인형극 또는 꼭두각시 놀이인 덜미와 함께 땅재주인 살판 등 여섯 연희를 공연했다. 살판은 여섯 놀이 중 세 번째에 해당된다. '살판'은 어릿광대와 꾼이 재담을 주고받으며 서로 땅재주를 부리는 놀이로 매우 격렬하고 흥겹기 때문에 살판을 놀면 누구나 관심을 가지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