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버무리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좋지 않은 일이 벌어지면 적당한 말이나 행동으로(임시방편으로) 상황을 모면하려고 구렁이 담 넘어가듯 어물어물 넘기다.
이 말의 유래에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온다.
옛날, 중국에서 우리나라를 거쳐 일본에 차가 전해지니, 일본에서는 매우 귀중하면서도 진기한 것으로 생각하였다. 그리하여 무사 귀족이나 승려와 같은 신분만이 먹을 수 있었다.
어려운 상황이 일어났을 때 ‘차’를 내놓으면 모든 일이 잘 처리되었기에 ‘적당히 얼버무리다.’라는 말이 생겼다고 한다.
또 다른 유래는 찻잔에 직접 찻가루를 넣었을 때 찻가루를 차숟가락으로 휘저어 찻물을 흐리게 하여 ‘어려운 상황을 얼버무린다.’고도 하였다.
다른 유래로는 ‘입에서 음식을 씹지 않고 대강 넘긴다.’는 것을 ‘얼버무리다’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얼버무리다’는 ‘적당한 말이나 행동으로(임시방편으로) 상황을 모면하려는 것’이다.
사람은 일을 처리함에 얼버무릴 생각을 말고 ‘적당’하게 해야 한다. 즉 적재적소에서 당당하게‘해야만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