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남녀차별이라고 해서 ‘서방님’에 대해 자주 나오고 있다.
이기문 감수 . 동아출판사 . ≪동아새국어사전≫에 의하면 <‘서방’은 ‘남편을 속되게 이르는 말’ 또는 ‘지난 날 벼슬이 없는 남자의 성 뒤에 붙여 일컫던 말로 김-, 이-’로 쓰이기도 하였다. 또는 손 아래 친척 여자의 남편 성 뒤에 붙여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오늘날에는 혼인한 시동생을 부르기도 한다. 흔히 ‘남편을 얻는 일’을 ‘서방맞다’라고 하거나, ‘남편을 맞는 일’을 ‘서방맞이’, ‘남편을 얻게 하는 일’을 ‘서방맞히다’라 하거나, ‘남편이 있는 여자가 새 서방을 보는 것’을 ‘서방질’이라고 하고 있다.
서방이라는 말의 어원은 고구려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구려의 혼인 풍속으로 ‘데릴사위제(서옥제:壻屋制)’가 있었다. <삼국지위지동이전> ‘고구려조’에 보면 ‘고구려에서는 혼인이 정해지면 신랑이 신부집에서 자신들이 사는 집 뒤에 작은 집을 따로 짓고 신랑이 들어와 살게 하였다. 이 작은 집을 ’서옥(壻屋)‘이라고 불렀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조선시대에 들어와 사위를 백년손님이라고 하여 굉장히 어려워 하였다.
그리하여 사위를 위하여 별당을 따로 지어주는 풍속이 있는 지역이 있었다. 이 별당이 대개 살림집의 서쪽에 위치하여 ‘서방(西房)’이라 불렀다. 그래서 이곳에 거처하는 사위를 부르는 명칭이 ‘서방님’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