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T.V에서 웃음과 생각을 함께 주는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옥탑방의 문제아 들’이다.
이번 주에 나온 문제 중에 '개차반'이 있다.
어원은 ‘개채반’이다.
‘채반’은 맛있게 잘 차린 음식이나 반찬을 가리키는 말로,
새색시가 친정에 가서 부모님을 만날 때 시집에서 차려주는 음식
또는 친정을 다녀오면서 시댁에 대접할 음식이니 얼마나 잘 챙겼을 줄 짐작이 간다.
그런데 '개차반' 의 사전적 의미는 ‘개가 먹을 음식인 똥’을 점잖게 비유한 말이다.
요즈음에는 ‘행세를 마구하는 사람이나 성격이 나쁘거나 몸시 더러운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예를 들면 ‘그 사람 술 먹고 나니까 완전히 개차반이더구먼.’
또는 ‘그 총각은 개차반인 그 행실을 고쳐야 장가갈 수 있을 걸세.’라고 사용되고 있다.
-이재운 선생의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우리 말 백과사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