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5학년도 서울 지역 전기 중학교 입학시험에서출제된 자연 문제의 하나로 온 나라가 시끄러웠는데,
이 사건이 바로 '무즙 파동'이다.'엿을 만들 때 엿기름 대신 넣어도 좋은 것은 무엇인가?'라는
당시 자연과목 18번 문제의 정답에서 불거진 말이다.
서울시 공동출제위원회는 보기 1번 '디아스타제'를 정답이라고 발표했으나,
2번 '무즙'을 답이라고 선택했다가 낙방한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은
교과서에 '침과 무즙에도 디아스타제가 들어 있다.'는 내용이 있으므로
무즙도 답이라고 강력하게 반발하였다.
결국 이 사건은 법적 공방으로 이어졌고,
지나칠 정도로 과열된 대한민국의 교육열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낙방자의 학부모들은 엿을 들고
"무즙엿 먹어봐라!"
라고 하면서 시위를 벌이면서,
'엿 먹어라!'라는 말이 생겨나게 되었다.
그러므로 엿먹어라는 결코 좋은 뜻이 아니므로 우리가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되겠다.
7월에 개관할 서울생활사박물관에 소개된 동아일보 기사, 문제 오류에 시위하는 학부모들이다.
7월에 개관할 서울생활사박물관에 소개된 자연과목 18번 문제
이에 따라 1969년도부터는 서울 시내 중학교 입학을 원하는 모든 학생들은
입학시험없이 추첨에 의해 거주지 주변의 중학교를 배정받아 입학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