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버이날이다.
어버이날에 생각나는 말은 '반포효은(反哺孝恩)'이다.
까마귀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좋지 않은 뜻으로 쓰였다.
우리 나라에서는 건망증이 심한 사람을 말하거나,
'아침에 까마귀가 울면 재수없다.'고 한다.
서양에서는 마녀의 심부름꾼으로 나온다.
즉 드라큐라와 무덤 주변에는 까마귀가 날고,
오즈의 마법사의 마녀 어깨 위에 까마귀가 앉아 있다.
딱 한 가지 좋은 이미지의 가마귀가 있다.
바로 '반포효은(反哺孝恩)'이다.
까마귀는 어릴 때는 어미가 먹이를 물어다가 키우고,
어미가 나이가 들어서 먹이를 구하지 못하게 되었을 때는
새끼가 먹이를 구해다 어미를 먹인다고 한다.
즉 '늙은 어미에게 젖을 갚는다.'는 것을 '반포(反哺)라고 한다.
나아가 이러한 효도를 '반포지효(反哺之孝)'라고 하는 것이다.
동물도 이러할 진대 사람으로 자식이 부모를 봉양(奉養)하는데
까마귀보다도 못해서야 되는지...
'반포효은(反哺孝恩)'의 순우리말은 ‘안갚음’이다.
‘까마귀 새끼가 자라서 어미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는 일’을 가리키는 것으로
자식이 부모에게 은혜를 갚는 일이다.
어버이 날인 오늘 새삼 떠오르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