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가 발생한 지도 2년이 가까워졌다. 도무지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러한 상황에서 집이라는 공간은 우리에게 안식처요, 이제는 보금자리를 뛰어넘어 외부의 위기 상황에서 우리를 보호할 수 있는 피난처(Shelter)가 되었다. 언텍트 시대인 코로나 시국에는 재택 근무와 비대면 수업이 일상화되면서 때로는 어른들의 사무실로, 아이들에게는 교실이 되기도 한다. 2021 성남의 얼굴전은 전시로 가족의 안식처이자 휴식처로 '집'의 소중함과, '집'에 얽힌 추억을 되새김질하면서 가족의 사랑과 따뜻함을 관람객들에게 전하려고 한다. 필자의 눈길을 제일 먼저 끈 것은 김호민 작가이다. '세한도(歲寒圖)'이다. 작가는 추사가 제주도 대정에 9년간 유배를 간 추사를 그리워하면서 조금이나마 추사의 마음을 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