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이야기 68

성남큐브미술관의 성남 얼굴전

코로나 19가 발생한 지도 2년이 가까워졌다. 도무지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러한 상황에서 집이라는 공간은 우리에게 안식처요, 이제는 보금자리를 뛰어넘어 외부의 위기 상황에서 우리를 보호할 수 있는 피난처(Shelter)가 되었다. 언텍트 시대인 코로나 시국에는 재택 근무와 비대면 수업이 일상화되면서 때로는 어른들의 사무실로, 아이들에게는 교실이 되기도 한다. 2021 성남의 얼굴전은 전시로 가족의 안식처이자 휴식처로 '집'의 소중함과, '집'에 얽힌 추억을 되새김질하면서 가족의 사랑과 따뜻함을 관람객들에게 전하려고 한다. 필자의 눈길을 제일 먼저 끈 것은 김호민 작가이다. '세한도(歲寒圖)'이다. 작가는 추사가 제주도 대정에 9년간 유배를 간 추사를 그리워하면서 조금이나마 추사의 마음을 이해..

성남큐브미술관 성남민권운동

임흥순작가와 제자(신흥사진관)들이 함께 작업한 '공중 정원' 성남의 출발부터 미래까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먼저 맨 아랫쪽에 설치된 작품은 광주군 중부면 탄리에 청계천에 용두동과 마장동의 사람들이 이주했을 때의 도시 계획도이다. 청계천에서 판잣집에 살던, 화장실과 상수도는 공동으로 사용했던 청계천변에서 부푼 마음을 안고 이주했던 광주군 중부면 탄리. 이들은 그동안의 고단했던 생활을 대변하듯 동네 이름을 '몸과 마음이 편안하라'고 '태평동'으로 지었다. 분양받은 20평에 2, 3층으로 지어진 집에서 세를 주며 생활을 이어가야만 했다. 옥상 위로 얼기설기 이어진 전깃줄이며, 어르신들이 옥상에 조성한 화분의 꽃들. 이러한 모습을 두 번째 단계에서 보여주고 있다. 세 번째 단계는 미래의 태평동이다. 50년을..

성남큐브미술관의 성남민권운동

성남큐브미술관에서는 올해 8.10 성남(광주대단지산건)민권운동 50주년을 맞아 '지금은 미래이다'의 기념전시를 7월 23일(금)부터 8월 22일(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성남 지역에서 활발한 창작활동을 하는 임흥순 작가, 김태헌 작가와 가천대 출신의 젊은 작가 모임인 '신흥 사진관'과 임흥순 작가의 협업으로 이루어진다. 전시회의 시작은 '성남아카이브'이다. 1967년에 127만 명의 청계천 주변 무허가 판잣집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이주계획이 세워지고, 1971년에 광주 중대면 탄리 지역에 2만여 가구가 이주하였다. 8.10성남(광주대단지)민권운동은 인프라가 전혀 갖추어지지 않은 현실, 서울까지 직장 출근 문제, 불하받는 토지 가격의 급격한 인상 등의 문제로 1971년 8월 10일에 6..

성남큐브미술관의 성남민권운동2

임흥순 작가의 '고향' 임흥순 작가의 '고향'에서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여주고 있다. 두 개의 영상을 보여주고 있는데, 천막 형태로 나뉘고 있다. 천막 형태는 1971년 당시 청계천에서 이주해온 주민들의 거주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고향'에서는 두 개의 스크린이 나타난다. 하나의 스크린에서는 다양한 전문가들과 시민들의 성남의 역사와 정체성을 말하고 있으며, 또 하나의 스크린에는 태평동의 모습과 미술작가이자 임흥순 작가의 은사님이신 성능경 작가의 8.10 성남민권운동 당시 철거민들과 현재 태평동 주민들, 그리고 사라진 건물과 공간을 위한 애도 혹은 위로의 퍼포먼스라고 한다. 고향이라는 곳은 언제나 그리운 곳, 지금 필자의 고향도 개발이 되어 사라졌다. 그래도 내가 살던 집자리에 들어선 아파트의 한 공간을..

성남큐브미술관의 성남민권운동

성남큐브미술관에서는 올해 8.10 성남민권운동(광주대단지산건) 50주년을 맞아 '지금은 미래이다'의 기념전시를 7월 23일(금)부터 8월 22일(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성남 지역에서 활발한 창작활동을 하는 임흥순 작가, 김태헌 작가와 가천대 출신의 젊은 작가 모임인 '신흥 사진관'과 임흥순 작가의 협업으로 이루어진다. 전시회의 시작은 '시티홀'이다. 1967년에 127만 명의 청계천 주변 무허가 판잣집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이주계획이 세워지고, 1971년에 광주 중대면 탄린 지역에 2만여 가구가 이주하였다. 인프라가 전혀 갖추어지지 않은 현실, 서울가지 직장 출근 문제, 불하받는 토지 가격의 급격한 인상 등 문제로 1971년 8월 10일에 6시간에 걸쳐 이루어진 주민들의 민권찾기 운..

성남청소년재단(카르페디엠)

성남청소년재단 블로그에 게재된 글입니다. 지역 고등학교 학생들의 재능기부를 통한 그림책 읽어주기(동화 구연) 및 외국어 수업을 통해 도서관 활성화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2021년 '카르페 디엠' ​ '카르페 디엠'은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전통과 규율에 도전하는 청소년들의 자유정신을 나타내고 있어요. ​ 분당 서현청소년수련관에서는 2021년 6월부터 12월까지 11회에 걸쳐 이루어지는 카르페 디엠은 성남 외국어 고등학교의 봉사 단체인 '블루버드'학생들의 재능기부로 이루어지고 있어요. 매회 10명의 초등학교 1~2학년생들과 봉사자 4명으로 이루어지는 카르페 디엠은 김영미 선생님의 야심찬 계획이었지요. 그러나 카르페 디엠을 하기로 날, 코로나19가 전파된 후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 날이었어요. 김영미..

성남 이야기 2021.07.15

성남 큐브미술관, 팬데믹시대, 가상과 현실의 혼재. 판타지전(정리)

아래 글은 성남시 청소년재단 블로그에 실린 글입니다. 코로나 19로 급변한 오늘날, 학교에 가서 친구들과 마스크 벗고 이야기를 나누고 도서실에나 있을 칸막이가 교실 책상에 있는 것을 떼어내고 싶죠. 미래를 생각하게 하는 전시회가 있어 소개합니다. '가상을 관통하는 사건과 감각'에 주목한 이재원 작가는 '바라본다'라는 행위가 가지는 절대적 기준이 절대적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어요. 좌측의 '구체풍경'(2019)은 서로가 바라본다는 사실이 SNS의 쌍방향성을 말해주는 듯 하지요. 조이경 작가는 설치 작품 '저 샤워기는 그 샤워기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2015)'를 통해 우리가 알고 있는 영화 속 한 장면을 보여주면서 기억을 되살려 자기자신을 찾도록 하고 있어요. '42,000피트'(2020)를 선보인..

성남민권운동(광주대단지사건 50주년)

1967년 서울시는 23만여 동의 무허가주택을 철거하고 127만 명의 주민을 서울시 밖으로 이주시키겠다는 구상 아래 경기도 광주에 철거민 이주단지를 조성했다. 1969년 5월 용두동과 마장도의 철거민 2만여 세대가 이곳으로 이주하였으나, 상하수도 등 생활 기반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각종 환경 문제가 발생했다. 일자리 또한 구하기가 힘들어 이주민들의 생활고는 더욱 어려움에 빠졌다. 1971년 8월 10일 광주대단지 주민들은 "일자리를 달라", "토지불하가격을 내려달라"고 요구하여 대규모 시위운동이 일어났다. 광주대단지사건은 도시빈민운동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사건이었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권씨는 내 집을 마련하기 위해 무리해서 입주권을 산 소시민을 대표한다. 1971년 8월에 발생했던 '광주대단지사건'으로..

성남 이야기 2021.06.04

성남청소년재단(청소년이 지역에 스며든 공공미술 프로젝트)

아래의 내용은 2021년 5월 27일 성남청소년재단 블로그에 올린 글입니다. 분당정자청소년수련관에서는 청소년과 함께하는 지하보도 벽화작업을 통해 지역내 청소년 참여활동의 영역을 확대하고 공공미술의 의미를 전하고자 정자동 상록지하도 갤러리 조성사업을 하였습니다. 밝은 대낮에 지하보도를 지날 때에는 괜찮지만, 주위가 어두운 밤에 지하보도를 지날 때에는 웬지 음산하면서 무서운 생각이 들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안심하세요! 갤러리로 만들어진 지하보도를 지날 때에는 마음도 환해지고 편안해질 것이예요. 분당정자청소년수련관에서는 지난 5월 15일부터 미술을 좋아하여 미술관련 학과로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고등학생 청소년 15명이 자신의 재능을 지역의 음침한 지하보도를 안전하고 밝고 아름답게 변화시키는 활동에 참여하여 ..

성남 이야기 2021.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