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이야기/성남큐브미술관 19

성남큐브미술관의 성남민권운동

성남큐브미술관에서는 올해 8.10 성남(광주대단지산건)민권운동 50주년을 맞아 '지금은 미래이다'의 기념전시를 7월 23일(금)부터 8월 22일(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성남 지역에서 활발한 창작활동을 하는 임흥순 작가, 김태헌 작가와 가천대 출신의 젊은 작가 모임인 '신흥 사진관'과 임흥순 작가의 협업으로 이루어진다. 전시회의 시작은 '성남아카이브'이다. 1967년에 127만 명의 청계천 주변 무허가 판잣집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이주계획이 세워지고, 1971년에 광주 중대면 탄리 지역에 2만여 가구가 이주하였다. 8.10성남(광주대단지)민권운동은 인프라가 전혀 갖추어지지 않은 현실, 서울까지 직장 출근 문제, 불하받는 토지 가격의 급격한 인상 등의 문제로 1971년 8월 10일에 6..

성남큐브미술관의 성남민권운동2

임흥순 작가의 '고향' 임흥순 작가의 '고향'에서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여주고 있다. 두 개의 영상을 보여주고 있는데, 천막 형태로 나뉘고 있다. 천막 형태는 1971년 당시 청계천에서 이주해온 주민들의 거주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고향'에서는 두 개의 스크린이 나타난다. 하나의 스크린에서는 다양한 전문가들과 시민들의 성남의 역사와 정체성을 말하고 있으며, 또 하나의 스크린에는 태평동의 모습과 미술작가이자 임흥순 작가의 은사님이신 성능경 작가의 8.10 성남민권운동 당시 철거민들과 현재 태평동 주민들, 그리고 사라진 건물과 공간을 위한 애도 혹은 위로의 퍼포먼스라고 한다. 고향이라는 곳은 언제나 그리운 곳, 지금 필자의 고향도 개발이 되어 사라졌다. 그래도 내가 살던 집자리에 들어선 아파트의 한 공간을..

성남큐브미술관의 성남민권운동

성남큐브미술관에서는 올해 8.10 성남민권운동(광주대단지산건) 50주년을 맞아 '지금은 미래이다'의 기념전시를 7월 23일(금)부터 8월 22일(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성남 지역에서 활발한 창작활동을 하는 임흥순 작가, 김태헌 작가와 가천대 출신의 젊은 작가 모임인 '신흥 사진관'과 임흥순 작가의 협업으로 이루어진다. 전시회의 시작은 '시티홀'이다. 1967년에 127만 명의 청계천 주변 무허가 판잣집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이주계획이 세워지고, 1971년에 광주 중대면 탄린 지역에 2만여 가구가 이주하였다. 인프라가 전혀 갖추어지지 않은 현실, 서울가지 직장 출근 문제, 불하받는 토지 가격의 급격한 인상 등 문제로 1971년 8월 10일에 6시간에 걸쳐 이루어진 주민들의 민권찾기 운..

성남 큐브미술관, 팬데믹시대, 가상과 현실의 혼재. 판타지전(정리)

아래 글은 성남시 청소년재단 블로그에 실린 글입니다. 코로나 19로 급변한 오늘날, 학교에 가서 친구들과 마스크 벗고 이야기를 나누고 도서실에나 있을 칸막이가 교실 책상에 있는 것을 떼어내고 싶죠. 미래를 생각하게 하는 전시회가 있어 소개합니다. '가상을 관통하는 사건과 감각'에 주목한 이재원 작가는 '바라본다'라는 행위가 가지는 절대적 기준이 절대적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어요. 좌측의 '구체풍경'(2019)은 서로가 바라본다는 사실이 SNS의 쌍방향성을 말해주는 듯 하지요. 조이경 작가는 설치 작품 '저 샤워기는 그 샤워기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2015)'를 통해 우리가 알고 있는 영화 속 한 장면을 보여주면서 기억을 되살려 자기자신을 찾도록 하고 있어요. '42,000피트'(2020)를 선보인..

성남큐브미술관,팬데믹시대 가상과 현실의 혼재, 판타지전 |

김진우 작가 김진우 작가는 미술에 건축과 기계공학, 그리고 역사가지 접목하여 새로운 해석을 하였다. 역사라는 공간에서 상상력이 가미되어 과학 세계에서나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 한반도 동남부의 바다 속에서 나온 유물이다. 이 유물을 해체해보니 우주선과 같은 것이 나왔다. 이 우주선에는 108원소가 있었기에 현재 지구가 만들어진 것이라고... 우주선 가까이 가니 센서가 작동하여 기계소리가 나고, 날개가 움직이며 뒤에 있는 발사체가빛을 냅니다. 모든 것이 어머니의 탯줄에서 근원이 시작되었듯이 우주선의 원소가 탯줄을 통해 전설 속의 말인 에쿠스가 나왔다고... 그런데 우리나라 역사이니 혹 경주에 있는 천마총의 천마는 아닐까? 작가는 이 작업을 구상하면서 설계도를 굉장히 섬세하게 작업하였다. 1년의 작업 끝에 ..

팬데믹시대 가상과 현실의 혼재, 판타지전

조이경 작가는 영화의 한 장면과 빛을 통해 언젠가 있었던 기억을 생각하게 한다. '샤워기는 그 샤워기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는 어두운 가운데 샤워기에서 물이 나오고, 관람객이 들어서면서 불이 하나 하나 켜집니다. 관람객이 샤워기 앞에서 한동안 동작을 멈추면 샤워기 벽면에 영화가 나오는데, 1960년대 스릴러 감독인 히치콕의 '사이코'의 한 장면이 떠오릅니다. 진실과 거짓이 혼재한 현대에서 진실한 자기자신을 찾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을 표현한 것입니다. 성남큐브박물관은

팬데믹시대 가상과 현실의 혼재, 판타지전

사진으로 과거와 현재를 2020년 홍콩의 민주화 사태 등과 연결하면서 가상과 실재를 오가는 작품을 남기는 김익현 작가, 는 민간 항공기가 가장 높이 날 수 있는 고도를 뜻하며, '이동'이라는 것에 대한 작가의 생각에서 출발하였다. 우한 바이러스로 물리적 이동에는 제한이 생겼지만, SNS를 통한 네트워크 이동은 더욱 활발해졌다. 작가는 42.000피트에서는 속도나 시간을 알기 어렵다는 생각처럼 지금의 현실을 생각하게 만들고 있다. 이란 조종사가 이륙 준비부터 착륙까지 전 과정을 시뮬레이션하는 비행기 조종훈련방법인데, 작가는 현직 부기장이 제주발 김포행 비행기를 홀로 머리 비행하는 모습을 담았다. '움직이되 움직이지 않는' 머리 비행에서 우한 바이러스로 더 이상 작동되지 않는 시간의 흐름에서 어떤 세계의 대..

팬데믹시대 가상과 현실의 혼재, 판타지전

윤석원 작가는 시대를 기록하고 비춰주는 역사 기록물이라 하겠다. 작품 'MAY,2020'은 코로나19로 고통을 겪는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작가가 결혼을 할 때는 아직 유행 전이었지만, 결혼 사진을 바탕으로 마스크를 쓴 모습으로 표현하였다. 마스크는 현실의 고단함과 안타까움을 나타내고 있는 듯 하다. 그렇지만 전염병이 돌건, 전쟁이 일어나건, 그 어떤 사건이 있어도 역사는 흘렀고, 시간은 흘러갔다. 그래서 작가는 꽃이 피고 싹이 돋는 자연의 순환을 통해 언젠가 마스크를 벗을 희망을 그리고 있다. 한 시대를 풍미한 화가들의 초상화는 또 다른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