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운 선생님/이재운선생의 우리말 이야기

[스크랩] 대체 왜 욱일기라고 불러주나?

윤의사 2018. 10. 4. 16:52
태이자 우리말 사전 2018.10.3-32회 / 대체 왜 욱일기라고 불러주나? 

-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우리말 백과사전 / 이재운 / 책이있는마을 / 304쪽

-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우리말 잡학사전 / 이재운 / 노마드 / 552쪽 / 24년 28쇄 

-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우리말 어원사전 / 이재운 / 노마드 / 편집중 / 24년 28쇄 


올해 노벨생리의학상은, 면역체계를 이용한 암치료법 연구자인 일본인 혼조 다스쿠(공동)에게 돌아갔다. 이로써 일본인 수상자는 모두 27명이 되었다.(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면역요법 팔아먹는 사람은 우리나라에 더 많다)

요즘 일본 해상자위대의 깃발로 시끄럽다. 그런데 언론이고 총리고 대통령이고 뭣이고 다 욱일기란다. 이런 정신머리로는 백년이 가도 노벨과학상을 받지 못한다.

우리 국민은 뛰어난 과학자들 데려다 바보 만들어 놓는 기막힌 재주를 가졌다. 해방됐다고 돌아온 독립군을 친일파들이 잡아다가 쏴죽이고, 툭하면 빨갱이로 몰아 쳐죽이는 나라다.


일본이 그들의 왕을 '天皇'이라고 적으면 무심코 천황이라고 읽어주는 이 얼빠진 나라에서 무슨 노벨과학상, 노벨문학상이 나오겠는가. 일본인들은 천황이라고 읽어줘봐야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한다. 천황은 우리 발음일 뿐이다. 우리 정신이 일본의 노예라는 걸 토해내는 종의 몸부림일 뿐이다. 일본왕이나 일왕이면 됐지 왜 천황이라고 부르는가.


욱일기도 정신나간 소리다.

우리말에 욱일이란 어휘는 없다. 있다면 그건 일본어사전 베낀 사이비 우리말 사전이다.

우리나라는 우리말을 한글로 적는다. 꼭 필요할 때는 한자를 쓰지만 욱일은 그런 말이 아니다. 그냥 일본한자어다. 우리말로는 '아침해'다. 한자 고전에 봐도 아침에 뜨는 해를 가리키는 한문이다. 그러니 그냥 일본해상자위대기라고 불러주면 된다. 우리가 자처해서 그들의 주장에 박수칠 이유가 없다.

미국기를 가리키는 성조기란 말도 그렇다. 그건 중국이 중국한자로 지은 말이다. 星條의 조가 무슨 말인지도 모르고 성조기, 성조기 떠드는 사람이 90%일 것이다.


우린 근대 이후 우리말 주체성을 제대로 가져본 적이 없다.

명나라 청나라가 흥하면 한자 투성이로 적고, 일제가 흥하면 일본 한자어로 뒤집어 놓고, 미국이 힘 좀  쓴다 싶으면 영어로 발라놓는다.

일본해상자위대기 문제를 놓고도 우리는 본질을 놓친다.

일본인들은, 한국인들이 자기네 해군기를 놓고 '욱일기'라고 떠드는 걸 잘 이해하지 못한다.


다시 적는다. 일본해상자위대기는 '아침해 깃발'이다. 그들이 원하는대로 부를 것이 아니라 우리 식으로 불러줘야 한다. '아침해 깃발'조차 아까우니 일본해상자위대기라고 부르면 된다.

아직도 전범국 일본이 분단되지 않고 36년 내내 착취받고 핍박받은 한반도가 대신 분단된 이유조차 모르는 한국인들이 정말 별꼴이다. 무식이 하늘을 찌른다.


- 한자 旭은 아침에 떠오르는 해를 가리킨다.

그래서 이름에 욱 자가 그리 많은 것이다. 욱 자 쓰는 사람들, 그 뜻이나 아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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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알탄하우스
글쓴이 : 태이자 이재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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