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기는 콩글리시는 이제 그만!!
다음을 읽어보자.
육회 Six times
동태찌개 Dynamic Stew
칼국수 Knife-cut Noodle
곰탕 Bear thang
막걸리 drunken rice
세빛섬 some sevit
한국어를 그대로 옮긴 ‘콩글리시’식 표기다. 어처구니없지만 이것이 현실이다. 이처럼 우리말을 몰라서 영문 번역이 안 되는 경우는 수도 없이 많다. 바로 이 같은 현실이 우리말과 우리글을 제대로 바룬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우리말 백과사전》이 필요한 이유다.
일본만 하더라도 일본어로 문학 활동이 이루어진 역사가 매우 길다. 하이쿠의 역사도 대단하지만, 이후 근대문학이 자리를 잡은 지 이미 150여 년쯤 된다. 수백 년 전의 고전이라도 일본인들은 그때 그 느낌으로 읽어낼 수 있다.
한문으로 쓰인 수천 년 전 저작물을 오늘날에도 거뜬히 읽어낼 수 있다.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저작물도 수백 년 전의 것을 읽어내는 데 큰 불편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언어든지 오래도록 시로 읊어지고, 소설로 씌어지고, 연극 대사로 말해질 때 비로소 민족의 문학 언어가 될 수 있다.
영어도 셰익스피어 같은 대문호가 출현하고, 이어서 걸출한 시인들이 나와 다투어 아름다운 시어로 글을 써주었기 때문에 자리가 잡혔다. 스페인어, 독일어, 프랑스어가 대개 그러하다.
우리말, 짧은 역사에도 큰 성과! 그러나 아직은 부족하다
이처럼 우리말이 우리 문학 언어가 된 지 햇수로는 불과 100여 년을 넘는다. 그것도 기독교인들이 《성경》을 번역하면서 줄기차게 써준 덕분에, 또 선각자 몇 분이 뼈를 깎는 노력으로 우리말이 문학 언어가 되었지, 안 그랬다면 어쩌면 나마저 아직 한문으로 소설을 쓰고 앉아 있을지 모른다. (그럼에도 초기의 거친 문법과 한자어가 너무 많이 들어간 번역본 《성경》이 오늘날에는 도리어 국어 발전의 장애가 되고 있다.)
짧은 역사를 가진 우리말로 한국 문학이 이만큼의 성과를 낸 것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자와 일제강점기 일본어의 영향으로 문학 언어로서, 문자로서 정제되지 못한 게 사실이다. 짧은 역사를 가진 우리말로 한국 문학이 이만큼의 성과를 낸 것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자와 일제강점기 일본어의 영향으로 문학 언어로서, 문자로서 정제되지 못한 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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