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한자로 된 말이 순수 우리 말이 되어버린 경우가 많다.
흔히 집값이나 주식을 가장 비쌀 때 사는 경우 ‘상투를 잡았다.’라고 말한다.
원래 상투는 “상두(上頭)”였다. 옛날 혼인하거나 성인식을 통해 관례를 행할 때 상투를 올리는데,
머리의 바로 아랫부분은 짦게 자르고 그 아랫 머리카락을 위로 올려빗어 정수리 위에서 틀어 감아
봉긋하게 맨 것이다. 여기에 동곳을 꽂아 고정을 시키고, 머리카락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망건을 썼다.
상투의 가장 오랜 모습은 고구려 고분 벽화에 나와 있으며,
위만조선을 세운 위만이 고조선으로 건너올 때 상투를 틀고 왔기에 한반도인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상두’라고 부르는 것이 이제 ‘상투’라는 말로 변했다고 하겠다.
우리가 김치로 많이 먹는 배추도 마찬가지이다.
원래 ‘백채(白寀)’로 불리었다. 백채라고 부르다 배채→배추로 변한 것이다.
가난도 마찬가지이다. 원래 ‘간난(艱難)’이었다.
‘어려울 간’과 ‘어려울 난’이 합쳐져서 ‘집안의 어려움’을 표현한 것으로
‘가난(家難)’이라고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가난은 순우리말이다.
감자도 마찬가지이다. 원래 ‘감저(甘藷)’였다.
달 감(甘)과 고구마 저(藷:사탕수수 저)의 합친 말이다.
영조 때 고구마가 들어온 후 50년 후 들여온 감저였는데, 감자로 바뀐 것이다.
'우리역사문화사전 > 우리역사문화사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술에서 유래된 말들 (0) | 2018.09.03 |
---|---|
닭이 지닌 5가지 덕 (0) | 2017.01.06 |
한반도와 아랍인과의 인연 (0) | 2015.11.15 |
택호는? (0) | 2014.07.10 |
말띠 여성이 드세다는 것은 일본의 속설 (0) | 2014.01.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