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역사문화사전/우리역사문화사전

한자어에서 변한 우리말

윤의사 2016. 6. 14. 18:19

원래 한자로 된 말이 순수 우리 말이 되어버린 경우가 많다.

흔히 집값이나 주식을 가장 비쌀 때 사는 경우 상투를 잡았다.’라고 말한다.

원래 상투는 상두(上頭)”였다. 옛날 혼인하거나 성인식을 통해 관례를 행할 때 상투를 올리는데,

머리의 바로 아랫부분은 짦게 자르고 그 아랫 머리카락을 위로 올려빗어 정수리 위에서 틀어 감아

봉긋하게 맨 것이다. 여기에 동곳을 꽂아 고정을 시키고, 머리카락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망건을 썼다.

상투의 가장 오랜 모습은 고구려 고분 벽화에 나와 있으며,

위만조선을 세운 위만이 고조선으로 건너올 때 상투를 틀고 왔기에 한반도인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상두라고 부르는 것이 이제 상투라는 말로 변했다고 하겠다.

우리가 김치로 많이 먹는 배추도 마찬가지이다.

원래 백채(白寀)’로 불리었다. 백채라고 부르다 배채배추로 변한 것이다.

가난도 마찬가지이다. 원래 간난(艱難)’이었다.

어려울 간어려울 난이 합쳐져서 집안의 어려움을 표현한 것으로

가난(家難)’이라고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가난은 순우리말이다.

감자도 마찬가지이다. 원래 감저(甘藷)’였다.

달 감()과 고구마 저(:사탕수수 저)의 합친 말이다.

영조 때 고구마가 들어온 후 50년 후 들여온 감저였는데, 감자로 바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