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도자기 중에는 유독 술병이 많지요.
흔히 주병(酒甁)이라고 하지요.
도자기는 지금의 유리 술병처럼 술이 얼마나 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느낌과 어림잡아 술이 얼마나 있을까 생각할 수밖에 없지요.
그래서 나온 말이 ‘짐작(斟酌)’입니다.
사전적인 ‘사정이나 형편 따위를 어림잡아 헤아림’을 가리키는 말을 듯하지요.
보통 술잔에 술을 따를 때 술잔의 7할을 따르라 하더군요.
그런데 술을 어느 정도 따를까 마음 속으로 정하지요.
바로 ‘작정(酌定)’입니다. 우리가 흔히 ‘작정하고 덤빈다.’는 말이 있지요.
상대에게 술을 권할 때는 상대의 주량이 어느 정도인지 맞춰주어야 하지요.
그렇지 않으면 주사(酒邪)가 있을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나온 말이 바로 ‘참작(參酌)’입니다.
‘남의 사정을 헤아려 생각해주는 것’을 이름이지요.
흔히 재판에서 ‘정상을 참작하여...’라는 말이 술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백자상감 화문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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