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배우는 인물사/류성룡

의병이 일어나다2

윤의사 2015. 4. 28. 21:20

담양에서 의병을 일으킨 김덕령은 가마솥뚜껑을 이용하였다. 김덕령이 왜군과의 싸움이 잠시 중단되자 병사와 백성들에게 줄 밥을 하였다. 이때 왜군이 쏜 조총이 솥뚜껑을 맞히고 튕겨나갔다. 이를 본 병사가 김덕령에게 보고했다.

"장군, 이를 보십시오."

"무슨 일이냐?"

"왜놈들이 쏜 총알이 솥뚜껑에서 튕겨져 나갔습니다."

김덕령은 무릎을 쳤다.

"그래, 바로 이거야!"

김덕령은 마을로 내려가 솥뚜껑을 모두 가져오도록 했다. 김덕령이 산위에 있는 왜군을 공격하기 위하여 솥뚜껑으로 방패를 삼은 병사들을 맨 앞줄에 세웠다. 왜군이 조총을 쏘자 조선 병사들은 솥두껑으로 앞을 가린 채 멈추었다. 이윽고 조총소리가 멎자 다시 조선 병사들은 앞으로 나아갔다. 조선 병사들이 자신들에게 접근하자 왜군들은 다시 조총을 쏘았다. 그러자 이번에도 조선 병사들은 솥뚜껑으로 앞을 가린 채 바짝 엎드렸다. 왜군들은 당황하였다. 자신들이 조총을 쏘면 움직이지 않다가, 조총을 쏘는 것을 멈추면 움직이는 시꺼먼 물체가 다가오는 것이 괴물같이 보였다.

조선 병사들은 왜군에 접근하여 화살을 비오듯이 발사하여 왜군을 물리쳤다. 솥뚜껑을 이용한 큰 승리였다.

 

 

김덕령 장군 초상화(극락조블로거님 제공)

 

 

김덕령 장군 은륜비(현종 때 억울함을 풀어 공덕을 기린 비-극락조블로거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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