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배우는 인물사/류성룡

임진애란

윤의사 2015. 2. 4. 17:00

 

1592413,

고니시유기나가가 이끄는 왜군 15만명이 우리나라를 쳐들어왔습니다. 성룡이 걱정한 것이 그대로 나타난 것이었습니다.

부산진첨사 정발이 왜군을 막으려 애썼으나 군사의 수가 부족하여 역부족이었습니다. 이어서 고니시유기나가가 동래성을 향하자 동래부사 송상현은 울산의 경상도 좌병사 이각, 양산 군사 조영규, 울산 군수 이언성을 불러 들이고 군사를 모아 싸울 태세를 갖추었습니다. 이각은 왜군의 엄청난 숫자를 보고 밤에 도망을 쳤습니다. 송상현은 동래성을 굳게 잠그고 왜군을 기다렸다. 그리고 송상현은 병사와 백성들에게 말했습니다.

?선비가 한번 뜻이 섰으면 그 뜻으로 죽는 것이다. 내가 못난 사람이나 백성 수천의 어버이와 같은 자이니 북쪽의 임금을 위하여 죽으리라?

1592415일 고니시유지나가는 부산성에서와 같이 판자를 세워 글을 써 송상현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싸울테면 싸우자 싸우지 않으려면 길을 비켜라?

그러자 송상현이 판자를 세워 글을 적어 고니시유기나가에게 던졌습니다.

싸우다가 죽기는 쉬워도 길을 비키기는 어려우니라.’

동래성에서 송상현과 성안의 백성들은 화살이 떨어져 돌과 기왓장까지 동원하여 싸웠으나 숫적으로 부족하여 결국 지고 말았습니다. 이 싸움에서 전사가 3000명이요, 포로가 500명이나 되었습니다. 송상현은 싸움이 불리하다는 것을 깨닫고 관복으로 갈아입은 뒤 서울을 향해 임금을 향해 절을 한 뒤 왜군과 맞섰습니다.

전부터 알고 있던 대마도의 관리인 노리마쓰가 송상현에게 말했습니다.

"어서 도망가시오. 내가 그대는 살려둘 것이오."

그러자 송상현은 손을 저었습니다.

"남의 신하가 되어 임금에 보답도 못하고, 왜적에게 땅까지 빼앗겼는데 어찌 도망을 하겠느냐? 도망하여 비굴하게 사느니 여기서 나의 백성들과 함께 하겠다"

그러면서 송상현은 시를 지어 노리마쓰에게 주면서 자신의 가족에게 전할 것을 부탁하였습니다.

 

고립된 성을 적이 달무리처럼 에워쌌고

진을 구할 길이 없사옵니다

군신간의 의가 중하여 여기서 죽게 되니

부모님의 은혜를 소홀히 하는 불효를 용서하소서

 

 

송상현 초상(극락조블로거님 제공)

 

 

 

송상현 정려비(극락조블로거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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