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릉은 제 24대 왕 헌종과 그의 비인 효현왕후 김씨, 계비 효정왕후 홍씨의 삼연릉이다.
조선왕릉 중 유일한 삼연릉으로 정자각에서 보면 맨 왼쪽이 헌종이고,
가운데가 효현왕후, 맨 오른쪽이 효정왕후이다.
헌종은 1827년 효명세자(문조로 추존)와 풍양조씨(신정왕후로 추존)사이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이환(奐)이며, 아버지 문조가 21세의 나이로 1830년 5월 6일에 요절하자, 그해 9월 왕세손이 되었다.
1834년 11월 13일에 할아버지 순조가 세상을 떠나자,
7세의 어린 나이에 임금으로 즉위하였다.
7세에 즉위했기에 할머니인 순원왕후가 수렴청정을 하여 안동김씨의 세도정치가 이어졌다.
10세 때인 1837년 3월 18일에 김조근의 딸을 왕비로 맞이하니 효현왕후 김씨이다.
15세 때에 순원왕후에게 왕권을 돌려받아 친정을 하려고 했으나,
어머니인 신정왕후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여 풍양조씨의 세도정치가 이어지게 되었다.
세도정치가 이어지자, 부패한 관리가 들끓었다.
부패한 관리로 백성들의 불만이 커지자 이승수를 충청좌도에, 송정화를 충청우도에, 유치숭을 전라우도에 암행어사로 파견하였다. 그러나 암행어사의 파견은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민심이 흉흉해진 틈을 타서 천주교가 더욱 널리 퍼졌다. 이때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이 순교하였다.
김대건은 중국 상하이[上海]로 건너가 페레올 주교로부터 8월에 신품성사(神品聖事)를 받으며,
한국인 최초의 신부가 되었다. 10월에 페레올 주교와 함께 충청도로 들어온 김대건은 한양으로 잠입하여 활발한 포교를 하였다. 더 많은 프랑스 신부의 입국을 위해 일하다가 1846년에 6월에 순위도에서 체포되었다. 황해감사에게 "조선에서 출생하여 마카오에서 성장하고 천주교를 펴기 위해서 귀국했다"는 사실을 자백한 후, 한양으로 압송되어 국가의 금령을 어기고 출국한 사실 및 천주교의 신부임이 밝혀졌다. 이 과정에서 관리들의 부탁으로 세계지리의 개략을 책과 영국에서 만든 세계지도를 번역하여 2벌의 지도를 채색하여 바치기도 하면서 조선의 개국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1846년 기해박해 때 프랑스인 신부 3명의 처형을 따지기 위해 프랑스 함대가 충청도 홍주 앞바다에 나타나 조선국 정대감 앞으로 된 문책서를 전달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조선정부는 김대건을 9월 16일 새남터에서 처형하였다.
헌종이 청나라가 난징조약을 통해 서양에 굴복하는 것을 보면서 서양에 관심을 보이다가 이양선의 출몰에 겁을 먹고 서둘러 김대건을 처형시킨 것이었다.
효현왕후가 후사를 잇지 못하고 1843년 8월 25일에 세상을 떠나자 경릉에 예장한 후,
곧바로 금혼령을 내리면서 홍재룡의 딸과 혼인하였다. 바로 효정왕후이다.
이 과정에서 헌종은 최종 후보로 올라왔던 김씨에게 마음이 있었다.
3년이 지나도 효정왕후와의 사이에 후사가 없자, 김씨를 불러들여 경빈으로 삼고 창덕궁에 낙선재를 지어 머물게 하였다. 이곳에서 김정희의 글씨를 좋아했던 헌종은 낙선재에서 경빈 김씨와 글과 그림을 그리며 소일하다가 1849년 6월 6일 세상을 떠났다.
경릉이 있던 자리는 원래 선조의 릉인 목릉이 있던 곳이다.
이곳에 물이 있다고 하여 파보니 물이 없고 흙은 보송보송하였다.
그렇다고 계획한 천장을 중단할 수 없어 선조를 목릉 자리로 옮기고 빈터로 남아있던 곳에 효현왕후가 예장된 것이다.
조선 유일의 삼연릉으로 임금이 좌우에 왕비를 거느려야 함에도,
안동김씨의 위세 때문인지 효현왕후가 중심이고
헌종과 효정왕후가 좌우에 배치되었다.
병풍석이 없으며 난간석으로 이어졌다.
각 능침 앞에는 혼유석이 놓여져 있다.
경릉 전경, 조선 유일의 삼연릉이다. 왼쪽이 헌종, 가운데가 효현왕후, 오른쪽이 효정왕후릉이다.
홍살문에서 바라본 경릉
경릉의 참도, 왼쪽이 신도, 오른쪽이 어도이다.
정자각의 모습
동계의 신계에 있는 태극문양
경릉에 있는 망주석, 문인석과 무인석
신도비, 황제국을 선포한 고종의 5대조까지 황제로 되어 있다.
그런데 황제의 릉은 정자각이 아닌 일자각이어야 하며, 참도도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어야 했다.
축문을 태우는 예감
임금이 릉을 참배하면 맨 처음 4번 절하던 판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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